김어준 “윤석열 별장 접대 없다…윤중천씨가 거짓말한 것”
  • 김재태 기자 (jaitaikim@gmail.com)
  • 승인 2019.10.1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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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례21 보도 관련, “내 취재 결과, 그런 사실 없었다” 주장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로 알려진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도 접대를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었다’는 《한겨레21》의 보도와 관련해 방송인 김어준씨가 “취재 결과 접대는 없었다”고 밝혔다.

김씨는 10월11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던 중 이날 한겨레21 기사를 언급하면서 “‘윤중천 성접대’로 시끄러웠던 당시 언론에 보도되지는 않았지만 저도 (관련 내용을) 접하긴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겨레 보도대로 윤중천씨가 그런 주장을 한 것은 사실”이라며 “검찰 수사단이 이 사안을 충분히 조사했는가에 대해 의혹을 제기할 만했던 것도 사실이다. 한겨레는 그 (수사)과정이 충분했는가에 대한 문제제기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어준씨는 이와 관련해 “결국 결론이 중요하다”며 “제가 당시 별도로 취재한 바로는 접대가 없었다”며 “거론되는 도시를 평생 한번인가, 물론 윤중천씨와는 무관하게 갔었던 것으로 취재를 했었다. 청와대도 인사검증 과정에서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 취재로는 접대는 없었다, 윤중천씨가 당시 거짓말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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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겨레21은 대검 검찰과거사진상조사단이 이른바 ‘김학의 성접대 사건’을 재조사하는 과정에서 윤 총장도 수차례 ‘별장 접대’를 받았다는 윤씨의 진술을 확보했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김학의 사건 재수사 과정을 잘 아는 3명 이상의 핵심 관계자를 통해 확인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한겨레21은 김 전 차관 사건 검찰수사단이 이런 내용이 담긴 조사단의 자료를 받고도, 윤 총장과 윤씨의 관계 등 기초적 사실을 확인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은 채 사건 재수사를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대검 대변인실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완전한 허위사실”이라며 “검찰총장 인사검증 과정에서도 이러한 근거 없는 음해에 대해 민정수석실이 검증한 뒤 사실무근으로 판단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해당 기사를 보도한 한겨레21 하어영 기자는 10월1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취재 후기를 전하며 "별장에서 수차례 접대가 있었다는 진술은 있었지만, 성접대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 기자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윤중천 씨의 원주 별장에 들러 접대를 받았다’라는 윤씨의 진술이 있었다는 것이 핵심이며, 이에 대한 추가 조사 없이 마무리됐다는 것 또한 다른 핵심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 총장이 정말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느냐'라는 질문이 앞서는데, 그것보다는 그런 진술이 있었고 진술의 '진실 유무에 대한 조사 자체가 없었다'라는 것에 더 방점이 찍혀 있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윤중천씨의 원주 별장 성접대 의혹을 최초 수사했던 검찰 수사팀은 ‘윤씨 1차 수사기록에 ‘윤석열’이 있었음에도 검찰이 조사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2013년 1차 수사팀의 한 관계자는 10월11일 한 언론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화번호부와 명함 등에 윤 총장의 이름이나 관련 내용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수사 과정에서도 윤 총장의 이름이 나왔다거나, 의심할 상황이 있지도 않았다. 기록을 확인하면 진위 여부가 분명히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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