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리더-경제] 정유경…능력 인정받은 은둔의 경영자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19.10.22 10:00
  • 호수 1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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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48)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신세계그룹의 두 축은 백화점과 이마트다. 이 중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백화점을, 오빠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마트를 각각 맡고 있다. 정 총괄사장은 1996년 신세계조선호텔에 입사하며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이화여대와 미국 로드아일랜드디자인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경험을 살려 호텔 객실의 디자인과 인테리어를 고급화하는 데 공을 들였다. 신세계로 자리를 옮기고 나서는 해외 유명 브랜드와 자체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론칭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 신세계 제공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 신세계 제공

정 총괄사장의 성향은 정 부회장과 반대다. 정 부회장이 공식 석상은 물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대외활동을 벌이는 반면, 정 총괄사장은 은둔형 경영자로 분류된다. 공식 석상에 선 일은 손에 꼽을 정도고 사내 행사에서도 본인의 색을 드러내는 행동은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처음 공식 석상에 나선 것은 2016년 12월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개점행사에서였다. 입사 이래 20년 만의 첫 대외행보였다.

이처럼 대외활동에서는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정 총괄사장이지만 경영능력은 이미 검증받은 상태다. 백화점사업은 국내 백화점업계 침체에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면세점사업도 신규 사업자 중 독보적 성과를 내고 있다. 한때 부진했던 화장품사업도 흑자로 돌려놨고, 신세계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의 경영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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