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리더-환경] 이유진…“환경문제, 개인 아니라 사회가 책임져야”
  • 안성모 기자 (asm@sisajournal.com)
  • 승인 2019.10.25 10:00
  • 호수 1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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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45) 녹색전환연구소 연구원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연구원은 20년 동안 환경운동에 매진해 왔다. 1999년 녹색연합에서 본격적인 환경운동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환경재단이 선정한 ‘2008 세상을 밝게 만든 100인’에 뽑혔고, 2015년 한국환경기자클럽이 수여하는 ‘올해의 환경인상’을 받았다. 현재 지역에너지전환전국네트워크 공동대표도 맡고 있다.

ⓒ 시사저널 임준선
ⓒ 시사저널 임준선

10월16일 오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만난 이 연구원은 “환경 관련 문제를 오랫동안 제기해 왔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게 많다”며 “한국 사회가 성장과 경쟁의 논리를 앞세우다 보니 환경문제 해결은 정체 상태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인이 감당해 풀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책임지는 방식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대응이 절실하다며 그 대안으로 지난해부터 다시 주목받고 있는 ‘그린 뉴딜’을 제시했다. 그린 뉴딜은 온실가스를 줄이는 동시에 일자리를 늘리는 친환경 사업이다. 온실가스 배출 제로 사회를 만드는 인프라 재구축에 정부의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해야 한다.

그는 “10년 안에 온실가스를 절반으로 줄이려면 엄청난 자원과 인력과 예산을 동원해 마치 전쟁을 치르듯 해야 한다”며 “예산 배정 방식, 성과 평가 방식 등에서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의 정부 부처와 법체계로는 안 된다”며 “거대한 전환을 기획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시스템이 바뀌어야 하기 때문에 여러 진영이 함께 풀어나가야 한다”며 “다양한 영역, 직업, 연령이 함께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그린 뉴딜 그룹’을 만들어 실질적인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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