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최저…40%선 결국 무너졌다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10.1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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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여론조사…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39%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이 취임 후 처음으로 40% 아래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월18일 나왔다. 조 전 장관의 자진 사퇴 이후 지지층이 이탈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012년 12월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서울시민과 광화문 콘서트 ‘춥다! 문열어!’에서 조국 교수가 문 후보를 지지한다는 글을 보이고 있다. ⓒ 사진=뉴스1
2012년 12월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서울시민과 광화문 콘서트 ‘춥다! 문열어!’에서 조국 교수가 문 후보를 지지한다는 글을 보이고 있다. ⓒ 사진=뉴스1

이날 한국갤럽이 지난 10월15∼17일 전국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p)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9%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인 10월 둘째 주보다 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반면 부정평가는 2%포인트 상승한 53%로 조사됐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4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정률 역시 지난 9월 셋째 주에 이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긍‧부정 격차는 전주 8%포인트에서 14%포인트로 벌어졌다.

ⓒ 한국갤럽
ⓒ 한국갤럽

한국갤럽은 “조국 장관 주도의 검찰 개혁을 기대했거나 관망했던 이들에게 사퇴 소식이 적지 않은 허탈감을 안긴 듯하다”고 분석했다. 통상 여권이 호의적 반응을 보이던 계층에서 큰 폭으로 지지율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연령별로는 30대에서의 문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60%에서 14%포인트 하락한 46%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전주보다 9%포인트 떨어진 67%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1%,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66%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96%, 바른미래당 지지층은 85%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무당층에서 부정 응답이 60%를 기록해 긍정평가 19%를 큰 수치로 앞섰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의 이유로는 ‘검찰개혁’(15%)과 ‘외교 잘함’(18%),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8%) 순으로 꼽혔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5%), ‘인사 문제’(17%), ‘독단적‧일방적‧편파적’(13%)이 꼽혔다.

한편 조 전 장관의 사퇴가 적절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잘된 일’(64%)이라는 의견이 ‘잘못된 일’(26%)보다 많았다. 앞서 조 전 장관의 취임 직후에는 그가 법무부 장관으로 ‘적절하다’는 응답은 36%, ‘부적절하다’는 54%로 조사된 바 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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