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분식회계 의혹’ MBN 압수수색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10.1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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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출범 때 자본금 채우려 차명대출”…‘승인 취소’ 가능성 언급돼

검찰이 종합편성채널 MBN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채널 출범 당시 자본금 요건을 맞추려고 편법 충당했다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서다.

이경재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014년 3월19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여부를 의결하기 위한 전체회의를 시작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연합뉴스
이경재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014년 3월19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여부를 의결하기 위한 전체회의를 시작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연합뉴스

10월1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구승모)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MBN 사옥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회계 자료를 모으고 있다. 검찰은 MBN이 2011년 12월 출범할 때 최소자본금 3000억원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직원과 계열사 명의로 600억원을 차명 대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10월16일 MBN에 대한 고발장을 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감리를 통해 “MBN이 차명 대출 사실을 숨기려고 분식회계를 저질렀다”고 보고 고발 등의 제재를 건의했다.

종편 재승인 업무를 담당하는 방송통신위원회도 10월2일 MBN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방통위는 MBN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검토한 뒤 행정처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8월30일 인사청문회 당시 MBN의 승인 취소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MBN의 재승인 심사는 오는 2020년 11월30일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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