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리더-스포츠] 김연아…스포츠 외교의 ‘넘사벽’ 존재감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19.10.24 14:00
  • 호수 1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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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29) 전 피겨 선수, 전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

김연아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전설 중의 전설’이다. 현역 피겨 대표선수 시절 불모지인 한국 피겨를 세계적 반열에 올려놓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일 뿐만 아니라, 그가 보여준 기량 자체가 동시대 다른 선수들을 아득히 따돌리는 독보적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1992년 알베르빌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크리스티 야마구치는 김연아의 피겨 연기를 보며 “여자피겨스케이팅을 한 차원 높게 끌어올렸다”고 평가할 정도였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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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 판정 논란 속에 올림픽 2연패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김연아가 가진 ‘상징성’은 스포츠 외교로 이어졌다. 2017년 당시 평창동계올림픽 휴전 결의안을 채택하는 유엔총회에 특별연사로 나와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와 결의안 채택을 호소하는 영어 연설을 하기도 했다. 이 연설문은 영어 작문 교과서에 실릴 정도였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마지막 주자였으며, 이어서 열린 동계패럴림픽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올해 열린 아이스쇼에서 직접 준비한 새 프로그램으로 팬들에게 여전한 피겨 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김연아의 향후 행보는 여전히 스포츠 외교 영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중국의 장훙에 밀려 아쉽게 IOC 선수위원이 되지 못했지만, 올해 IOC 창립 125주년을 맞이하며 열린 행사에 전설 35인 중 한 명으로 선정돼 초청되며 여전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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