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의 뉴스공장’ 청문회 된 과방위 국감…“좌파 해방구” vs “들어봤나”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9.10.2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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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기 의원 등 한국당 지적에 이강택 tbs 사장 강하게 반박
이강택 tbs 교통방송 사장이 10월21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원자력안전위원회 소관 감사대상기관 종합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강택 tbs 교통방송 사장이 10월21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원자력안전위원회 소관 감사대상기관 종합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10월21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원자력안전위원회 국정감사는 'tbs교통방송 청문회'를 방불케 했다. 서울시 산하 tbs가 정치적으로 좌편향됐다는 지적이 집중적으로 제기됐는데,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박한 이강택 tbs 사장의 태도도 화제를 모았다. 

정용기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오후 참고인으로 출석한 이강택 tbs 사장을 향해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 프로그램을 예로 들며 "tbs 프로그램 상황이 심각하다. tbs는 좌파 해방구"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 사장이 KBS PD 시절 만든 프로그램(KBS 스페셜 '신자유주의를 넘어-차베스의 도전')까지 언급했다. 좌파 지도자였던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한 다큐멘터리다. 정 의원은 "사장이 과거에 했던 것을 보면 답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사장은 "김규리(배우), 주진우(기자), 이은미(가수) 이런 분들 얘기하는 것 같은데, 다 순수 음악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며 "한 번도 안 들어보지 않았느냐. 순수 음악 프로그램에 어떤 메시지가 있느냐"고 반박했다. 과거 연출한 프로그램에 관해서는 "당시 차베스를 일방적으로 미화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이 이 사장의 답변 태도를 문제 삼았고 다른 한국당 의원도 가세하면서 고성이 오가는 등 소란이 일었다. 정 의원은 의사 진행 발언을 통해 "이 사장의 답변 태도가 국회를 능멸하고 오히려 피감기관인 것처럼 다루고 있다"며 "어디서 오만방자하게 '당신 봤어, 안 봤어' 이따위 얘기를 하느냐"고 지적했다. 

윤상직 한국당 의원도 "출근 시간에 방송되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다"면서 허가 취소를 요구하고 편파적 회의 진행에 대해 노웅래 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위원들은 대체로 이 사장을 엄호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김성수 의원이 "김어준씨가 자주 구설에 오르는데, 그런 논쟁적 인물이 사회자로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tbs가 지상파 라디오의 공정성 책무에 합당한가'라는 김성태 한국당 의원 질의에 "결과적으로 모자란 점이 있었다"고 답했다. 그는 "사안의 중대성과 시의성, 뉴스 가치에 따라 미디어의 전문성으로 판단하지 정치적 기준으로 좌우를 판단하지 않는다"면서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자신의 이해관계와 과거의 경험에 따라서 예민하게 반응하는 부분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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