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자락 산청군의 보송보송 ‘솜 축제’를 아시나요
  • 부산경남취재본부 허동정 기자 (sisa511@sisajournal.com)
  • 승인 2019.10.2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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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산청 목면시배 유지에서 목화축제 개막
억새 대장관 황매산과 동의보감촌 가을 정취도 절정
무명 베짜기 재현 장면ⓒ산청군청
무명 베짜기 재현 장면ⓒ산청군청

10월엔 경남 산청이 좋을 듯 하다. 드라마 영화 등 배경으로 유명한 황매산 억새의 대장관과 산청한방촌에서 느끼고 즐기는 힐링 관광, 그리고 테마가 확실한 산청목화축제가 있기 때문이다. 

산청군은 오는 26일 오전 11시부터 단성면 소재 산청 목면시배 유지(사적 제108호)에서 제13회 산청목화축제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고려 말 국내 처음으로 목화 재배에 성공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보송보송한 솜(목화)을 주제로 열리는 테마가 확실한 축제다. 

산청목화축제는 목화의 고장 산청을 알리는 한편 소중한 문화유산인 무명베짜기 직조기술을 보존하고 전승하기 위해 매년 10월 목화 수확시기에 열린다.

(사)전통문화무명베짜기보존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무명베짜기 재현, 무명옷 패션쇼, 티셔츠 염색 체험 등 목화와 관련된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된다. 오후에는 인기 개그맨 나경훈의 사회로 국악계 스타 박애리, 트로트 가수 박서진, 주병선, 하지하의 축하공연이 흥을 돋울 예정이다.

행사가 열리는 목면시배유지는 고려 말 삼우당 문익점 선생과 장인 정천익이 우리나라 최초로 목화 재배에 성공한 업적을 기리는 곳이다. 목면시배유지 전시관에는 인류의 의류역사, 우리나라 의복 발전사, 목화의 성장 과정과 목면의 활용 방법 등이 전시돼 있다.

황매산은 드라마 주몽과 태왕사신기, 바람의 나라를 비롯해 영화 단적비연수, 천군에 이어 최근에는 미스터 선샤인까지 영화·드라마 촬영 장소로 많이 알려졌다.

산청군과 합천군의 경계에 솟은 황매산(1108m)은 매년 봄 산 전체를 붉게 물들이는 철쭉으로 유명하다. 양 지자체가 함께 개최하는 ‘황매산 철쭉제’는 경남 지역 최고 봄꽃 축제다.

가을 황매산은 봄철쭉에 이어 억새로 또 장관을 이룬다. 황매산에서 맑은 날이면 멀리 지리산 천왕봉을 보고, 백두대간의 실질적인 산능성을 확인 할 수 있다.

황매산은 특히 지난해 큰 인기를 얻으며 종영한 TvN의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주요 촬영지였다. 드라마에서 주인공 유진 초이(이병헌 분)가 돌아가신 부모님 묘소를 찾다 의병 장승구(장포수, 최무성 분)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 등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그 배경이 황매산영화주제공원을 향해 서 있는 성벽과 누각이었다. 현재 산청군은 황매산의 주요 볼거리이자 사진촬영 명소인 이 성벽을 새롭게 단장하고 있다.

인근에는 지리산과 남사예담촌과 성철스님 생가인 겁외사, 산청 조식 유적 등이 있다. 지난 9일 막을 내린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된 산청한방약초축제 장소인 동의보감촌도 가을 정취를 느끼기엔 손색이 없다.

지리산자락에서 뻥 뚫린 현장 경관을 보는 느낌도 좋지만 동의보감관·혜민서 등 주제관 관람 등은 보는 관광을 넘어서는 즐거움 느낄수 있다. 이곳에서 건강을 체크 하거나 상담도 할 수 있다.

산청군 관계자는 “황매산에서 가을 산행 최고의 볼거리인 억새도 즐기고 동의보감촌을 찾아 한방 힐링 체험도 가능하다”며 “항노화 웰니스의 고장 산청에서 가족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산청 황매산 억새 데크길 걷는 등산객 ⓒ산청군청
산청 황매산 억새 데크길 ⓒ산청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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