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금강산 南시설 저격한 김정은…“이윤목적 자본주의 건축물”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10.2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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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남도 온천시설 둘러보며 “금강산 관광지구와 정말 대조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관광시설을 칭찬하며 금강산 관광지구를 또 깎아내렸다. 앞서 그는 금강산 일대 남측 시설을 강한 어조로 비판한 적이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완공을 앞둔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월25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간부들과 관광지구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완공을 앞둔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월25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간부들과 관광지구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0월25일 김 위원장이 완공을 앞둔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 관광지구 건설장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온천관광지구의 실내외 온천장, 스키장, 체육시설 등을 둘러보며 “금강산 관광지구와 정말 대조적”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적당히 건물을 지어놓고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한 자본주의 기업들의 건축과 근로인민 대중의 요구와 지향을 구현한 사회주의건축의 본질적 차이를 종합적으로,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온천관광지구 시설에 대해 “하나의 비약” “이것이 우리식, 조선식 건설” 등의 표현을 쓰며 치켜세웠다. 북한식 온천 시설이 금강산 관광지구보다 뛰어다나는 걸 강조한 셈이다. 

김 위원장은 이어 “건설은 중요한 사상 사업이나 같다”면서 “건축에서 주체를 세워 우리 민족제일주의, 인민대중제일주의를 철저히 구현하여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틀 전에는 김 위원장이 금강산 일대를 현지 지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 위원장은 해금강호텔, 금강산호텔, 문화회관 등 남한이 지은 시설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10월23일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해당 시설에 대해 “너절한 시설” “람루(남루)하기 그지없다” 등의 표현을 썼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 땅에 건설하는 건축물은 마땅히 북한식 건축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강산 관광시설을 북한식으로 새로 지으라는 지시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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