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수 총리’ ‘최유력 대선주자’ 이낙연 “거취는 조화롭게 결정”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9.10.28 10: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0월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10월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10월28일 '재임 881일'(2년 4개월 27일)을 맞으며 '최장수 총리' 타이틀을 얻었다. 차기 여권 대선주자 선호도 1위도 기록하고 있는 이 총리는 향후 거취에 대해선 "조화롭게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 총리는 이날 출근길에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최장수 총리 재임에 관한 소감을 묻는 말에 "어제와 다르지 않은 오늘인데 특별한 소감이랄 것은 없다"면서도 "그런 기록이 붙었다는 것은 저에게 분이 넘치는 영광"이라고 밝혔다. 

2017년 5월 31일 임기를 시작, 이날 재임 881일째를 맞은 이 총리는 직전 최장수 총리인 김황식 전 총리의 재임 기록(2010년 10월1일~2013년 2월26일, 880일)을 넘어섰다. 

이 총리는 문재인 정부 전반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의 소회에 대해 "나름대로 놀지 않고 해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결과를 놓고 보면 잘된 것도 있지만 아쉬운 것도 없지 않다"고 했다. 

'아쉬운 부분'과 관련, 이 총리는 "지표상 나아지고 있는 것들이 있지만 그래도 삶이 어려우신 분들은 여전히 어려우시다"라며 "그런 국민들의 고통에 대해선 늘 저의 고통처럼 마음이 아프다"라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정부 후반기 내각 운영 방향은 "'더 낮게, 더 가깝게, 더 멀리' 3가지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며 "더 어려운 분들께 더 가까이 가야 한다는 것에 착목(착안)해서 정책을 추진해야 하고, 동시에 더 멀리 보고 준비하는 것도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함께 1·2위를 다투고 있다. 여권에서는 독보적인 선두를 유지해 왔다. 당장 내년 총선 출마를 비롯한 그의 거취 문제에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이 총리는 '당청과 조율해 거취를 결정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당연히 저의 거취는 저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조화롭게 하겠다"고 답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