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도심 재개발 ‘청신호’…국토부 도시재생 공모 잇따라 선정
  • 부산경남취재본부 김완식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19.10.3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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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인구유출 억제, 지역 내생적 성장 위한 다양한 도심개발 사업 추진

경남 밀양시가 청년인구 유출을 억제하고 지역의 내생적 성장을 위해 다양한 도심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시는 ‘도시혁신 사업’인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밀양시는 2017년 총 사업비 167억 원의 ‘내일‧내이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시작으로 2019년 상반기에 총사업비 374억 원의 ‘가곡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국토교통부 공모에 선정됐다.

과거 내일‧내이동은 밀양 상권의 중심지였으나 시외버스터미널과 부산대 밀양캠퍼스 이전 등으로 쇠퇴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내일동 전통시장과 내이동 동가리 골목 일원이 활성화 대상 지역으로 삼고 개발에 착수했다. 

밀양시 가곡동 전경. ©밀양시
밀양시 가곡동 전경. ©밀양시

시는 이 지역에 오는 2021년까지 생활·역사·문화 및 도시재생 기반구축 등 4개 분야에 12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에 공동육아나눔터, 희망드림취업센터, 지역주민 문화센터, 팜센터 등 여러 분야의 시설을 유치한다는 게 시의 방침이다. 

시는 내일동과 내이동 도심을 가로지는 도심하천인 해천 양쪽으로 항일운동 테마거리와 이 사업을 연계할 계획이다. 600여m쯤 되는 해천 주위엔 우리나라 유일의 의열기념관과 의열단 김원봉 단장의 생가 터에 세워져 있다.

바로 옆에는 김 단장의 절친 윤세주(1900~1942) 열사의 생가가 있다. 윤세주 열사는 밀양 3·13 만세운동을 이끈 주역이다. 그의 집 앞에는 손수 지은 항일가 ≪최후의 결전≫이라는 어록비가 세워져 있다. 황상규 김대지 권잠술 홍재문 윤치형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어린 시절을 이 해천에서 보냈다. 

시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2022년 내이동 옛 밀양대학교 부지에 설립될 한국폴리텍대학 밀양 캠퍼스와 맞물려 옛 기운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폴리텍대학 밀양 캠퍼스는 대학본부와 학생복지관, 기숙사, 공학관, 경비실 건축을 위한 사업비 269억6800만원이 소요된다.

 

원도심 가곡동 ‘도시재생’ 상권 활성화·녹지 확보 등 박차

시는 가곡동에 ‘밀양의 門, 상상을 펼치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원도심 지역상권 활성화, 도심기능 및 정체성 강화, 도심인프라 개선이라는 목표 아래 도시재생뉴딜사업인 가곡지구 20만2000㎡에 올해부터 5년간 마중물 사업비 250억 원과 공공기관 투자사업비 124억 원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생활위생 인프라 개선과 주택정비, 보안등 CCTV설치, 주민역략강화 사업 등도 진행하고 있다. 시가 가곡동 재생사업에 나서게 된 것은 90년 대비 인구 38.1% 감소와 2007년 대비 사업체 수 16.7% 감소 등으로 낙후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가곡동에 밀양역이 있어 철도의 관문으로 1980~1990년대에는 유동인구가 많아 상업이 번창하고 경제활동이 활발한 지역이었으나, 2000년대 들어서면서 상권이동 등으로 도심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고 판단, 올해부터 도시재생뉴딜사업 등을 통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하늘에서 바라본 가곡동 용두산 모습. ©밀양시
하늘에서 바라본 가곡동 용두산 모습. ©밀양시

시는 가곡동에 교통시설체계 개선과 도시계획도로 시설확충을 위해 10억 원을 들여 예림교에 가곡방향 입체교차로를 설치하고, 용두공원 진입도로, 밀주연립 옆 도시계획도로, 가곡연립~대승아파트 간 도시계획도로를 올해 상반기에 준공했다.

또 가곡동 옆 밀양강 고수부지에는 생활체육시설 인프라 확충을 위해 사회인 야구장 1면 증설과 유소년 축구장, 파크 골프장 9홀 등을 조성했다. 이에 앞서 가곡동에는 2017년 1억 8000만 원의 사업비로 건립되어 운영하는 밀주초등학교 수학체험센터와 올해 말 입주 예정인 523세대 밀양강 푸르지오 아파트, 인근 삼랑진읍 임천리 일원에 876억 원의 사업비로 2022년까지 조성될 스마트 팜 혁신밸리조성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처럼 도심재생사업을 통해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가곡동에는 우리나라 도자기 역사의 맥을 이어오는 밀양도자기와 밀양시 장애인 복지관, 밀양자활센터, 밀양우체국, 현재 건립 중인 한국국토정보공사 밀양지사 등이 자리하고 있다.

 

용두산 훼손지 도시생태 복원 125억 확보…생물서식지 등 복원

시는 이와 함께 환경부 ‘도시 생태축 복원 사업’으로 선정된 가곡동 용두산도 2022년까지 총 사업비 125억 원을 들여 용두산 생물서식지를 복원하고 생태공원 및 생태탐방로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용두산과 그 인근지역은 보호가치가 큰 멸종위기종인 수달(멸종위기종 1급), 큰고니, 수리부엉이, 원앙(멸종위기종 2급)이 발견되는 등 생태적 가치가 높은 곳으로 이들의 서식지를 복원할 경우 국가생물자원을 확보하고, 지역의 대표적인 생태문화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가곡동 도시 재생 뉴딜사업과 연계해 개발과 보전이 양립할 수 있는 지속가능개발의 바람직한 도시개발 모델로 구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번 도시생태 복원사업 선정으로 밀양시민에겐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인접 지역민에게는 질 높은 생태관광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가곡동 일원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영태 안전건설도시국장은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쇠퇴한 도시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한 마중물 사업”이라면서 “그러나 물리적 혁신거점만 들어선다고 성공할 수 없다. 주민참여가 중요한데, 이를 위해 주민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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