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전분기보다 대폭 개선된 실적을 받아들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조78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0월31일 공시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에 비해 55.7% 감소했지만, 전분기보다는 17.9% 증가한 수치다.
3분기 매출액은 62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8% 줄었다. 2분기에 비해선 10.47% 늘었다.
매출액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인 영업이익률은 12.5%로 지난해 3분기(26.8%)의 절반 미만으로 떨어졌다. 다만 2분기(11.8%)보다 개선되면서 실적이 바닥을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사업이 이번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스마트폰 사업 부문은 갤럭시 노트10과 A시리즈 등 스마트폰 판매량이 늘고, 중저가 제품의 수익성도 개선됨에 따라 3분기 영업이익이 2조92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2조2200억 원) 대비 31.3%, 전분기(1조5600억 원) 대비로는 87.1% 급증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중소형 디스플레이 가동률 확대와 생산성 향상 등에 따른 원가 절감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1조1700억 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07%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역시 갤럭시 노트10과 갤럭시 폴드의 판매 효과를 봤다.
한편, 반도체 사업은 여전히 부진했다. 전반적인 불황 속 3분기 매출액이 17조59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특히 메모리 부문 매출액은 37% 급감한 13조26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3조5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조6500억 원)보다 10조6000억 원 줄었고, 전분기(3조4000억 원)에 비해서도 3500억 원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원화 약세에 따라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4000억 원의 환율 효과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4분기엔 부품은 비성수기에 진입하고, 세트는 성수기를 맞아 스마트폰의 마케팅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