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13개월 만에 아베 총리 만나 어떤 얘기 나눴나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11.0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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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정상회의 계기 11분 만남…“대화 통한 해결 원칙 재확인”

문재인 대통령이 아세안(ASEAN) 관련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대화를 나눴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가 11월4일 오전 태국 방콕 임팩트 포럼에서 아세안+3 정상회의 기념촬영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가 11월4일 오전 태국 방콕 임팩트 포럼에서 아세안+3 정상회의 기념촬영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1월4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앞서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8시35분부터 8시46분까지 11분 간 단독 환담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아세안 회의가 열린 태국 방콕 임팩트 포럼에서 만났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문 대통령은 포럼의 대기실에서 우선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정상들과 환담을 나눴다. 이후 늦게 도착한 아베 총리와 따로 대화를 했다. 

고 대변인은 “두 정상은 한·일 관계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며 양국 관계의 현안은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두 나라 외교부의 공식 채널로 진행되고 있는 협의를 통해 실질적인 관계 진전 방안이 도출되기를 희망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환담은 매우 우호적이고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고 한다. 

두 정상은 전날 저녁 태국 총리가 주최한 갈라 만찬에서도 만났지만 대화 없이 악수만 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9월25일 뉴욕 유엔총회를 계기로 진행됐던 한·일 정상회담 이후 약 13개월만이다.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10월24일 아베 총리와 면담을 가진 바 있다. 당시 아베 총리는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강조하면서도 “한국이 국가 간 약속을 준수하길 바란다”는 취지로 얘기했다. 이를 두고 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해 한국의 책임을 지적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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