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마에게 사형 선고해 달라”…고유정 앞에 선 피해자 유족의 울분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11.0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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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전 남편 살해 혐의 6차 공판, 유족들 증언 나서

고유정(36)에게 살해된 전 남편 강아무개(36)씨의 어머니가 “살인마에게 사형을 선고해 달라”고 호소했다. 

전 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36)이 8월12일 오전 제주지법에서 첫 재판을 받고 나와 호송차에 오르기 전 한 시민에게 머리채를 잡히고 있다. ⓒ 연합뉴스
전 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36)이 8월12일 오전 제주지법에서 첫 재판을 받고 나와 호송차에 오르기 전 한 시민에게 머리채를 잡히고 있다. ⓒ 연합뉴스

강씨의 어머니는 11월4일 제주지방법원에서 이렇게 말하며 “지금 이 순간 내 아들을 죽인 저 살인마와 한 공간에 있다는 게 참담하고 가슴이 찢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속죄는커녕 내 아들의 시신 일부조차 찾지 못하게 입을 닫은 살인마에게 법정 최고형을 선고해달라”고 다시 요청했다. 이날 법원에서는 고유정의 살인 혐의에 대한 6차 공판이 진행됐다.

강씨 어머니는 “지난 공판 과정에서 고유정과 변호인 측이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며 아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분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강씨의 동생도 나서 “지난 공판에서 고유정이 뻔뻔하게 거짓말을 하고 모든 책임을 피해자에게 넘기는 모습에 화가 났다”고 밝혔다. 

강씨의 동생은 이어 “우리 형은 변태성욕자가 아니다”라며 “위력을 행사해 성폭행을 저지르지도, 고유정의 재혼에 충격을 받거나 집착한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고유정은 8월12일 첫 공판 때 강씨를 변태성욕자로 몰며 “우발적 범행이었다”라고 주장해 공분을 샀다. 

고유정은 이번 공판 참석을 위해 법정에 들어설 때 기존과 달리 고개를 들고 들어왔다. 다만 유족의 증언이 이어지는 도중에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간혹 흐느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유정은 지난 5월25일 저녁 제주시의 한 펜션에서 강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시신을 훼손하고 은닉한 혐의도 적용됐다. 제주지검은 7월1일 고유정을 구속 기소했다. 

이 외에도 검찰은 고유정이 지난 3월2일 충북 청주시의 자택에서 의붓아들(5)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지검은 청주지검으로부터 아들 사망사건을 넘겨받아 이번 주 내로 추가 기소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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