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선두권서 멀어진’ 대선주자 선호도 3위…1위 李총리 상승세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9.11.05 10:1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낙연·황교안 추격하던 조 전 장관, 대부분 지역·계층서 하락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9월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을 지켜보는 모습 ⓒ 시사저널 박은숙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9월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을 지켜보는 모습 ⓒ 시사저널 박은숙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3위를 유지했지만, 장관직 사퇴 후 선두권에서 다소 멀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낙연 국무총리,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양강 체제를 공고히 한 모습이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10월28일~11월1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2507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이 총리와 황 대표가 1·2위를 다투고, 조 전 장관이 3위에 랭크됐다. 

이 총리에 대한 선호도는 23.7%로 조사 대상 14명 중 가장 높았다. 직전 조사(9월) 때보다 3.5%포인트 상승했다. 이 총리는 호남(46.7%)과 서울(24.5%), 경기·인천(22.4%), 40대(25.6%)와 50대(24.9%), 30대(24.7%), 20대(22.0%), 진보층(37.8%)과 중도층(23.8%),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42.8%), 더불어민주당(45.5%)·정의당(34.3%) 지지층에서 선두를 달렸다. 

황 대표는 0.1%포인트 오른 20.0%로 이 총리 다음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조 전 장관 사퇴 후 대여 투쟁 수위를 높여온 황 대표는 리더십 논란 속 지지부진한 지지율 흐름을 이어갔다. 

황 대표는 대구·경북(30.4%)과 대전·세종·충청(26.1%), 부산·울산·경남(23.2%), 60대 이상(30.4%), 보수층(40.8%), 문 대통령 반대층(39.4%), 한국당 지지층(52.9%)에서 높은 선호도를 나타냈다.

이 총리 지지율 상승세의 배경에는 조 전 장관 사퇴, 관련 검찰 수사 본격화 등이 있다. 이 총리와 조 전 장관이 지지층을 상당 부분 공유했기 때문이다. 

ⓒ 리얼미터
ⓒ 리얼미터

3위 조 전 장관에 대한 선호도는 3.6%포인트 내린 9.4%였다. 리얼미터는 "조 전 장관 선호도는 대구·경북과 경기·인천, 서울, 호남, 부산·경남, 50대와 30대, 40대, 20대, 60대 이상, 중도층과 보수층, 진보층 등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고 밝혔다. 

당선 무효 위기 타개를 위해 노력 중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0.3%포인트 소폭 오르며 6.3%로 조 전 장관 뒤를 이었다. 

이어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5.3%·0.8%포인트↑), 박원순 서울시장(3.8%·1.4%포인트↑),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3.5%·0.6%포인트↓),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3.3%·0.5%포인트↑), 심상정 정의당 대표(3.2%·0.4%포인트↓), 오세훈 전 서울시장(2.6%·0.2%포인트↓),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2.5%·0.1%포인트↑), 김경수 경상남도지사(2.3%·0.1%포인트↓), 김부겸 민주당 의원(1.5%·0.7%포인트↓),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1.0%·0.4%포인트↓) 등으로 나타났다. 선호주자 '없음'은 8.7%, '모름·무응답'은 2.9%로 집계됐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