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금주, 민주당 입당 재도전…이번에는 통할까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9.11.07 10:1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소속 손금주(왼쪽), 이용호 의원이 지난해 12월28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신청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시사저널 박은숙
무소속 손금주(왼쪽), 이용호 의원이 지난해 12월28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신청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시사저널 박은숙

손금주 무소속 의원이 11월6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 신청을 했다. 앞서 입당 불허를 당한 지 10개월 만에 재도전한 것이다. 손 의원 입당 타진에 대한 민주당 내 분위기는 좋지 않다. 

민주당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손 의원이 오늘 입당원서를 제출했고, 윤호중 사무총장을 만나 입당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다음 주 중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어 심사한 후 손 의원의 입당 허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손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나주·화순 지역구민들의 기대와 요구를 받들어 민주당에 입당하고자 한다"며 "미력하나마 2020년 총선 승리와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힘을 더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국민의당 출신인 손 의원은 지난해 12월 무소속 이용호 의원과 함께 민주당에 처음 입당 신청을 한 바 있다. 민주당은 손 의원이 2017년 대선 기간 국민의당 소속으로 민주당 후보 낙선 활동을 했다며 지난 1월 입당을 불허했다. 

손 의원의 재도전에 대해 민주당 내부에서는 반대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정청래 전 의원은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저는 반대다. 당 지도부와 당원들도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총선 때 A라는 정당으로 나갔으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낙선이 되든 그 당으로 나가야 한다. 중간에 왔다 갔다 옮기는 건 4년 전 그 당을 보고 찍어줬던 유권자에 대한 배반"이라며 "그 당으로 선거에 나가서 당선됐으면 그 당과 함께 운명을 같이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재수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 당 저 당 옮겨 다니면서 총선을 불과 5개월 남겨놓은 시점에 입당 원서를 제출하는 것은 정치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전 의원은 "총선 승리와 문재인 정부 성공에 힘을 더하겠다는 입당의 말씀이 진정성을 가지려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헌신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우선이 아닐까 싶다"면서 "그동안의 정치적 행위와 발언들이 빼곡한 흔적으로 남아있는데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입당하는 것은 세상만사 순리에도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