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편 이어 의붓아들까지…고유정 살인 혐의 추가 기소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11.0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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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고유정, 10분간 의붓아들 머리 눌러 살해”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이 의붓아들까지 살해한 혐의로 다시 재판에 넘겨졌다. 

전 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이 9월2일 오후 두 번째 재판을 받기 위해 제주지법으로 이송되고 있다. ⓒ 연합뉴스
전 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이 9월2일 오후 두 번째 재판을 받기 위해 제주지법으로 이송되고 있다. ⓒ 연합뉴스

제주지검은 11월7일 의붓아들 살해 사건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고유정을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지난 10월21일 청주지검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지 18일 만이다.

고유정은 지난 3월2일 새벽 4~6시 사이 청주에 있는 자택에서 의붓아들 A군(5)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고유정이 침대에서 자고 있던 A군의 등 뒤로 올라타 피해자의 얼굴을 아래로 돌린 뒤 뒤통수를 10분 정도 강하게 눌러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고유정은 경찰 조사에서 현 남편의 잠버릇이 고약해 자는 도중 피해자를 눌러 숨지게 했다고 주장하지만, 법의학자들의 감정결과를 종합적으로 확인한 결과 피고인의 의도적인 행위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고유정이 2018년 10월부터 2019년 2월 사이 두 차례에 걸친 유산 과정에서 현 남편이 B(37)씨가 유산한 아이나 자신보다 의붓아들을 아끼는 태도를 보이자 적개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단했다. 다만 고유정이 A군을 죽였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유정은 검찰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이 사건에 대해 진술거부권을 행사, 아무런 말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의붓아들 살해 혐의 관련 재판을 고유정 전 남편 살해 재판에 병합해 심리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제주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고유정의 재판은 오는 11월18일 예정돼 있다. 만약 의붓아들 살해사건이 병합되면 재판은 올해 안에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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