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총선 모드 돌입…‘文 복심’들의 행보는
  • 한동희 PD (firstpd@sisajournal.com)
  • 승인 2019.11.1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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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끝짱] 윤건영 실장 비롯한 靑 인사들이 출마할 때, 청와대-국회에 벌어지는 일

[시사끝짱]

■ 진행: 소종섭 시사저널 편집국장
■ 대담: 이준석 前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 제작: 시사저널 한동희 PD, 조문희 기자, 양선영 디자이너
■ 녹화 : 11월12일(화)

소종섭: 총선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여야 모두가 총선기획단을 구성했고 본격적으로 채비를 갖추고 있는데요.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총선 출마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임종석 비서실장 등 청와대를 나온 출마자들이 현장에서 뛰고 있는데, 이번에 또다시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출마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준석 바른미래당 전 최고위원과 함께 한 번 얘기해보겠습니다.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 핵심 요직 자리죠. 국가적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현안들을 취합해서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중요한 자리이고 무엇보다도 실세 중에 실세다, 이렇게 불리는 인물이잖습니까?

ⓒ 시사끝짱

대통령의 보좌관도 했고 또 과거에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는 청와대 비서관도 했었고 또 북한에 여러 차례 특사단으로 다녀올 정도로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라고 하는데 윤건영 실장이 총선에 출마한다. 이런 보도가 계속 나와요? 

 

“윤건영 실장 출마, 지금이 최대 적기”

이준석: 나오고 싶겠죠. 사실 윤건영 실장은 김경수 지사와 비슷하게 친노 계열에서 핵심 측근 인사로 분류되는 사람인데. 결국 어떤 측근이든지 간에 어느 순간에 본인이 정치에 꿈이 있으니까 같이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예전에 YS 쫓아다니던 김무성 대표와 정병국 대표도 어느 순간에는 본인의 정치적 행보를 걸었어야 되는 것처럼 저는 윤건영 실장도 지금 이외에 더 적기를 찾기는 어렵다, 이렇게 보고요. 나올 게 확실하다. 그런데 윤 실장이 나오면 지역구 어디로 나오느냐. 그게 상징적이거든요. 왜냐면 윤 실장 같은 정권 실세 중에 한 사람이 예를 들어 당선이 유력한 지역구, 박영선 의원이 빠진 구로에 진짜 간다는 설이 횡행한데 그런 일이 이루어지면 순간적으로 민주당의 인재영입 동력이 차단됩니다. 이게 왜 그러냐면 민주당이 지금 꿈꾸고 있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함정이 무엇이냐면 연동형 비례대표제에서 지역구 의석을 많이 획득한 당들은 비례를 한 석도 못 얻어요. 그런데 그 차단선이 예를 들어 30% 이상의 의석을 얻으면 비례 하나도 못 가져가거든요. 그러니까 민주당은 제 생각에는 전체 의석이 300석이기 때문에 90석을 할 것 같거든요, 어떤 상황에서도. 그러면 비례가 거의 차단되고 과거에 비해서 반 이하로 줄어든 비례를 가져가게 되는데 그중에서 여성 절반 줘야 되고. 그럼 남성은 거의 남는 게 없다. 한국당이 강남이면 민주당은 구로, 관악, 금천이거든요. 그런 상황이 실제로 전개됐을 때 윤건영 실장 같은 분이라면, 거기로 간다면 인재영입할 게 없죠, 앞으로. 

소종섭: 구로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내리 거기서 3선을 했던 지역이죠? 민주당 공세가 강한 지역이기 때문에 지금 이준석 최고위원 얘기한 대로 구로에 만약에 공천을 받는다. 당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윤건영 실장과 관련해서는 고향이 부산이기 때문에 부산 출마설도 있었고 사는 데가 저쪽 부천 쪽이기 때문에 부천에 출마한다,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이준석: 부천도 구로 못지않아요. 

소종섭: 부천도 강하죠. 

 

“대통령 최측근, 좋은 지역구 가면 인적쇄신 어려워”

이준석: 오히려 부산 가능성도 언급이 있었는데 부산 가면  거꾸로 이렇게 되는 거죠. ‘대통령이 가장 신뢰하는 인사가 부산으로 가서 어려운 선거를 치르겠다는데 중진들 당신네들도 쉬운 지역구에 있을 거야?’ 오히려 쇄신론이나 아니면 중진 험지 출마론을 택할 수 있지만 대통령의 최측근이 먼저 좋은 자리 찾아 들어가면 인적쇄신론이 나오기 힘들죠. 

소종섭: 실제로 어떻게 될 것 같아요? 최종적으로 윤건영 실장이 나오면 어디 나올 것 같습니까?

이준석: 그런데 이분이 인지도가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결국 쉬운 데 찾아 들어가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조국 장관 같은 상황이었으면 부산에 갔어야죠. 조국 장관이라는 정치 신인이 가서 ‘대통령과 친분도 있는데 어려운 지역구 와서 하는데’ 이런 말이 되는데 윤건영 실장은 정치 언저리에 있는 사람들이야 알지만 대중이 봤을 때는 누구요? 이렇게 될 거거든요. 그런 상황이니까요. 

소종섭: 그렇죠. 대중적으로 활동한 경우가 아니기 때문에 인지도는 낮은 게 사실이고. 결과적으로 구로일 가능성이 높다?

이준석: 저는 굉장히 높다고 봅니다. 아니면 구로 못지않은 어떤 무쇠 지역구. 

 

靑 출신 인사들, 총선 출마 전망은

소종섭: 윤건영 실장은 말 그대로 강기정 정무수석이나 김광진 정무비서관, 고민정 대변인 등등은 지금 총선 나올 거다. 이런 얘기가 있어요? 그리고 정무수석, 대변인, 정무비서관 그야말로 핵심 국정 운영과 관련해서 중요한 자리에 있는 분들이 나온다는 얘기인데. 

이준석: 그다지 다들 잘하고 있는 것 같지도 않은서 나와도 될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나와서 의석을 보탤 수 있으면 여권에 좋은 것이고 사실 그래도 고민정 대변인 같은 경우에는 여성 비례로 빼려고 하겠죠. 

소종섭: 성남, 분당 쪽에 나온다고 그런 얘기도 있어요. 

이준석: 쉽지 않을 겁니다, 그거 제가 봤을 때는. 그래서 그정도 정리가 될 것이고 강기정 수석 같은 경우에는 나경원 의원이랑 싸울 때 저는 광주 확실히 내려가겠구나. 경선용 액션이다. 이런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왜냐면 액션이 과도했거든요. 그냥 차도되는 공인데 이렇게 오버헤드킥으로 차는 그런 느낌이거든요, 갑자기. 

소종섭: 이른바 노이즈 마케팅한 것 아니냐. 그런데 다 이렇게 총선 출마하면 소는 누가 지킵니까? 

이준석: 저는 그래도 당선되는 게 우선일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최소한 1명이라도 당선되는 것이 우선이라 보고. 그거 외에는 지금 그래서 조금이라도 인지도가 있는 사람들 내보내려고 할 것이다. 그런데 이제 민주당은 결국에는 공천 제도에 대한 부분을 빨리 풀어내지 않으면 인재영입은 쉽지 않을 거다, 이렇게 봅니다. 

소종섭: 현재 선거법 얘기하는 거죠? 

이준석: 아뇨. 민주당 내에 상향식 공천제도. 경선하겠다고 하려면 저랑 친한 장경태 청년위원장도 지역구를 못 정했어요, 아직까지. 순천 출신이거든요? 그런데 순천에 나올 것 같진 않고 수도권 어딘가 나가려고 할 텐데. 

소종섭: 순천에 가서 김광진 비서관이랑 붙으면 되겠네요. 

이준석: 그거야 뭐 본인도 승리를 확신할 수 없는 그런 영역으로 경선 때 가는 거니까요. 그래서 다들 눈치게임하고 있어요. 하위 20% 명단 나오면 거기서 붙겠다, 이게 또 말이 안 되는 게 있어요. 하위 20%로 지정된 사람들이 만약에 명단이 공개된다면 그 지역구에 다수가 붙습니다. 

소종섭: 네. 경쟁률이 높아지죠. 

이준석: 일곱, 여덟이 붙고 그 안에서 하위 20% 감점을 받아도 현역이 유리합니다. 그렇게 되면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상황 같은 지역구들이 나와요.  

소종섭: 그것도 재미있는 분석이네요. 

이준석: 그러니까 20% 감점된다고 결코 그 사람이 당선, 공천될 확률이 떨어지는 건 아니에요. 그러니까 한마디로 고약한 제도에 걸렸습니다. 

 

文 인사들 대거 출마? 여당 내 반응은

소종섭: 또 다른 측면이 있다? 새로운 인물이 들어오려고 해도 기존 상향식 공천의 분명한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하위 20% 평가, 불출마 선언을 어디까지 할지 이런 부분이 불명확하고 새로운 인재들이 들어오지 못하고 있는 이 상황에서 민주당이 빨리 정리해야 될 것 같다고 이준석 최고위원님 말씀인데. 이게 청와대 출마자들 관련해서는 지난번 비서관, 윤건영 실장 등등까지 포함해서 다 출마하게 된다면 거의 50명이 총선에 출마표를 던진다. 이렇게 분석이 되고 있는데 그만큼 여권에서 내년 총선을 중요하게 본다는 측면도 있을 수가 있고. 전부 다 문재인 대통령 후광 하나씩 업고 내려오면 기존에 하던 사람은 뭐가 되냐? 여권 내에서 정리가 필요한 거 아니냐? 양정철 원장도 비슷한 말 했잖아요. 

ⓒ 시사끝짱

이준석: 정리해야죠. 정리해야 되고 정리 안 하면 2016년 박근혜 정부 때 선거 꼴 납니다. 그러니까 다들 청와대에서 한 자리하던 사람들이 동네 지역 내려와서 내가 무슨 문재인 정부 측근이고 이렇게 해봤자 TV에 안 나오던데? 이러면 끝이거든요? 그러면 그때부터 해야 되는 게 뭐냐면 진박 마케팅 비슷한 걸 해야 되거든요. 내가 진짜 문재인의 사람이라고 강조하기 시작해야 되는데 그쯤 되면 이제 재판됩니다. 그러면 또 내가 진짜 문재인의 측근이라고 하면 다른 사람을 배신자 만들어야 되고 이러다 보면 공격하게 돼 있고. 

소종섭: 그러니까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말이 원론적인 얘기일 수 있겠지만 정리가 필요하다. 

 

“험지 출마 요구받을 것…누군가는 조정 해야”

이준석: 이럴 때 물밑 협상을 잘 걸어야 되는 게 예를 들어 이런 거죠. 예를 들어 50명이 청와대에서 나왔어요. 이번 정부의 특성상 상당수 PK 출신 인사들도 있을 거예요. 그쪽은 후보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거든요? 그럼 그 사람들 유도할 수 있는 게, 양정철 원장이나 더 권위 있는 사람이, 부산 경남 쪽에 선거 용감하게 나가라. 그래서 떨어지면 공기업 한자리 챙겨줄게. 국민들이 느끼기에는 부정적으로 들릴 수 있는 매관매직 같을 수 있겠지만. 선거 나가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큰 결심을 하게 만들 수 있는 매관매직이거든요? 그런 정무적인 조정을 해야겠죠, 누군가가. 

소종섭: 청와대 나온 분들은 이미 지역구 다 정하고 이미 뛰고 있습니다. 거기는 자리들을 잡았기 때문에 부산, 경남, 대구, 경북 쪽에 그렇게 많이 내려가 있는 것 같진 않은데요. 앞으로 뛰어드는 사람들이 아니면 그게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이준석: 본인들이 아마 잠바 입고 돌아다녀 보면 ‘왜 나를 아무도 모르지?’ 이런 생각이 드는 순간부터 만감이 교차할 겁니다. 

소종섭: 요즘에 그런 거 없습니까? 출마하려는 분들이 종편에도 많이 출연하려고 하고. 

이준석: 많이 출연하려고 하죠. 그런데 유튜브 방송에서 조금씩 진흙탕 싸움들이 벌어지는 게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서로 예비 후보로 붙을 것 같은 사람들끼리 서로 비방하고 이런 모습들이 나오던데. 

소종섭: 아, 같은 당 소속인데도? 

이준석: 네. 지켜보고 있습니다. 

소종섭: 이미 현장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당내 또 여야 간 싸움이 시작이 됐고요. 요즘에 지역에 모임 가보시면 출마하려는 분들이 몇 명이 나와서 얘기하는 모습을 아마 시청자분들께서도 보셨을 겁니다. 이미 선거는 시작이 됐습니다. 청와대 출신 인사들 내년 총선에서 과연 몇 명이나 살아 돌아올지 내년 총선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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