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공지영, ‘조국’ 논쟁 2라운드…“당신이 선생인가”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11.1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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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曺아들 허위수강’ 꺼낸 진중권에 맹비난
“가족끼리 사안 따라 ID 같이 사용…조국 부부 심적 충격 걱정”

소설가 공지영씨가 진중권 동양대 교수를 비난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허위 강좌수료 의혹 제기와 관련해서다. 진 교수는 본인이 하지도 않은 강연에 대한 수강 후기를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인터넷에 올렸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소설가 공지영씨가 2018년 7월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장편소설 '해리' 출간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시사저널 임준선
소설가 공지영씨가 2018년 7월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장편소설 '해리' 출간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시사저널 임준선

공씨는 11월15일 페이스북에 “다 떠나서 자기 강의 들었으면 조국 아들도 자기 학생 아닐까”라며 “이 사람이 선생인가?”라고 썼다. 이어 “솔직히 진 교수와 조국 장관님 부부 오랜 친구로 아는데 두 분의 심적 충격이 더 걱정된다”라고 했다. 

공씨는 ‘한 네티즌의 코멘트’라며 지적을 이어갔다. 여기에는 “누구나 가족끼리는 사안에 따라 ID를 같이 사용할 때도 있다. 내가 컴퓨터 전문가이다. 그리고 품격 떨어지는 인간이 어디 정의당을 입에 올리나!”라고 적혀 있다. 

진 교수는 전날 서울대 사범대학 강연에서 “(조 전 장관의 아들이) 내 강의를 들었다고 감상문을 올렸는데, 이를 올린 사람의 아이디(ID)가 정경심이다”라며 “감상문을 읽어보니 나는 그런 강의를 한 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 아들이 ‘스펙’을 부풀렸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채널A는 지난 9월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아들을 대신해 수강 후기를 올렸다”는 의혹에 대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아들은 한영외고 재학 중이던 2013년 5월 본인 명의로 된 동양대 인문학 강의 수강 후기를 인터넷 카페에 올렸다. 그런데 해당 글을 게시한 ID의 주인이 58세 여성으로 드러났다. 채널A는 “정 교수와 출생연도가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공씨는 진 교수가 9월24일 정의당 탈당 의사를 밝혔을 때도 비판을 쏟아냈다. 공씨는 당시 페이스북에 “사람들이 뭐라 하는데 속으로 쉴드(‘비호’란 뜻의 신조어)를 하려다가 문득 생각했다. 개자당(자유한국당을 비하하는 속어) 갈 수도 있겠구나. 돈하고 권력 주면…”이라며 “좋은 머리도 아닌지 그렇게 오래 머물며 박사도 못 땄다”고 썼다. 진 교수를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그의 신상과 근황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공씨는 애초 조 전 장관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공연히 밝혀왔다. 조 전 장관이 10월14일 사퇴했을 때는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 검찰은 한 가족을 살해했다”며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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