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이회창도 공수처 공약” 발언 文대통령 고소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9.11.2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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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1월 19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 MBC
문재인 대통령이 11월 19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 MBC

자유한국당이 11월28일 문재인 대통령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한국당은 이날 "한나라당 시절 이회창 총재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를 공약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문 대통령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한국당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11월19일 MBC를 통해 생중계된 '국민과의 대화'에서 공수처와 관련해 "한나라당 시절 이회창 총재가 1998년에 이미 제기했고, 2002년 대선 때 당시 이회창 후보, 노무현 후보가 함께 공약했던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0월21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1998년도 한나라당 대표였던 이회창 총재도 공수처 설치를 주장했다"고 했다고 한국당은 전했다. 

한국당은 "당시 이 총재가 공수처 설치를 주장한 적도, 대선 과정에서 공약한 점도 없다는 사실은 이미 이 전 총재 자신이 (공수처 설치 공약 내용을) 부인했고, 한나라당 대선공약집 등을 통해 객관적으로 밝혀진 바 있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이어 "대통령과 집권여당 대표 발언이 국민에게 끼치는 막대한 영향력을 고려할 때 이러한 허위사실 주장과 명예훼손은 신속하고 엄중하게 수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성역 없는 철저한 수사로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것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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