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브리핑] 전남도 “광양항, 아시아 최고 스마트 복합항만으로”
  • 호남취재본부 박칠석·고비호·전용찬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19.11.2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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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권 실국장 정책회의’서 동부권 현안 집중 논의
기존 컨테이너부두 자동화 항만(4선석) 구축, 정부에 건의
“광양 세풍·황금산단 세풍산단 저렴한 임대로 전환해야”

전남도는 광양항을 ‘아시아 최고의 스마트 복합항만’으로 육성키로 하고, 이를 위해 광양항 기존 컨테이너 부두 자동화 항만(4선석) 구축을 정부에 건의한다. 또 분양가가 높아 분양률이 저조한 전남 세풍·황금산단을 저렴한 임대 산단으로 전환하고 기업을 유치해 광양만권 전체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전경 ⓒ여수광양항만공사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전경 ⓒ여수광양항만공사

전남도는 11월28일 여수광양항만공사에서 ‘동부권 실국장 정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광양항 활성화 등 지역 현안과 발전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서부권에 위치한 도청 소재지와의 물리적 거리 극복을 위해 김영록 도지사의 정기회의 개최 지시에 따른 조치로, 지난 5월 이후 두 번째로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광양만권 활성화 대책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전남도는 광양항 활성화를 위해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판단, 이에 맞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마련했다. 이를 위해 최근 김영록 도지사가 국무총리, 경제부총리, 해수부장관 등을 잇따라 만나 적극 건의했다.

특히 2020년 광양항 항만배후단지가 100% 소진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배후단지도 확보하면서 광양항 인근 세풍산단과 황금산단을 항만 배후단지로 전환해 장기 임대하는 방안을 정부에 적극 요청하기로 했다.

개발이 완료돼 즉시 사용 가능한 세풍산단 1단계(33만㎡) 부지를 정부에서 매입하도록 협의하고, 부지 매입비 25억 원을 2020년 정부 예산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이 같은 전략이 현실화하면 광양만권 전체가 획기적인 활성화 전기를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3.3㎡당 98만 원대의 높은 분양가로 어려움을 겪는 세풍·황금산단을 3.3㎡당 850원으로 저렴하게 임대할 수 있고 최장 100년간 장기 임대도 가능해 산단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광양항 선박 항로가 비좁아 선박 하역에 장시간이 소요되고 안전성이 떨어지는 문제도 해결하기로 했다. 율촌 2산단 앞 3투기장 전면항로 준설과 여천항로의 확장 준설, 광양항 기존 컨테이너 부두 자동화 항만(4선석) 구축 등도 정부에 건의한다.

전남도는 이를 통해 광양항을 ‘아시아 최고의 스마트 복합항만’으로 육성하고 2040년 총 물동량 5억톤을 달성해 세계 10대 항만으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김 지사는 “동부권은 전남을 넘어 대한민국 경제 발전과 도약에 가장 중요한 중심축”이라며 “여수~익산 간 전라선 고속철도 등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고, 광주~고흥 간 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망의 국가계획 반영 등에도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여수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위해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주도하거나, 민간투자를 유치하는 등의 다각적 대안을 정부와 협의하고, 경남도와 힘을 모아 ‘2022년 UN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도 여수에 반드시 유치하자”고 주문했다.

김 지사는 회의 직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을 만나 여수·광양항 활성화 방안을 협의하고, 세풍 산단을 직접 방문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8일 오전 광양시 광양읍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융복합소재지원센터에서 김갑섭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으로부터 세풍산단 배후단지 개발계획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전남도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8일 오전 광양시 광양읍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융복합소재지원센터에서 김갑섭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으로부터 세풍산단 배후단지 개발계획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전남도

 

◇전남도, 청년 구직활동 수당 지역화폐로 지급

전남도는 청년 구직활동 수당 일부를 지역 화폐로 지급하기로 했다.

11월29일 전남도에 따르면, 청년 구직활동 수당 지원사업은 전남에 거주하는 대학 졸업·중퇴 후 2년이 지났거나 중위소득 150% 미만 가구의 만 18∼34세 미취업 청년에게 구직활동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한다. 

지난해부터 1인당 50만 원씩 6개월간 최대 300만 원을 지급하는데 그동안 1, 2차에 걸쳐 총 849명을 선발해 구직활동 수당을 지원했다. 

도는 청년 구직활동 수당 지원 사업을 통해 청년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지역경제도 살릴 수 있도록 구직활동 수당 일부를 지역 화폐로 지급하기로 했다.

현재 도 자체 사업으로 운영하는 사업을 도-시군 매칭 사업으로 변경해 시군의 관심과 지역 청년의 참여 확대도 높인다는 구상이다. 또 구직 성공금을 전남지역 취업자에게만 지급해 지역 기업 취업을 유도하기로 했다.

구직자의 취업 연계를 위해 1대1 맞춤형 컨설팅, 현직자 멘토링, 취업캠프 등 다양한 취업 역량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청년의 개인 역량 및 취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힐링캠프, 리더십 캠프, 맞춤형 컨설팅 등도 운영한다.

올해는 이 같은 청년 구직지원사업을 통해 총 144명이 구직에 성공하고 구직자 가운데 106명이 지역 기업에 취업했다. 

배택휴 전남도 일자리정책본부장은 “청년 구직활동 수당 지원사업이 미취업 청년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보완하겠다”며 “취업한 청년이 전남지역 기업에 안정적으로 근무하도록 장기근속장려금 등을 지원, 지역에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나주혁신도시에 2024년 배터리 재사용 센터 건립 추진

나주시는 2024년 국·도비 141억원 등 총 231억원을 투입해 나주혁신도시에 배터리 리사이클링센터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배터리 리사이클센터는 사용된 배터리 성능 실험과 안전성 평가 장비를 갖춘다.

이와 관련, 전남도와 나주시, 한국전지산업협회, LG화학, 현대자동차, 목포대 등은 이날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EV(전기자동차)/ESS(에너지 저장 장치) 사용 후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화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남도와 나주시는 EV·ESS 사용 후 배터리 수요 발굴과 산업 확대를 위한 지원, 정책·제도 마련과 관련 기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LG화학, 현대자동차, 우진산전 등 8개 민간 기업은 사용 후 배터리의 상용화와 산업화를 담당한다. 

전문가들은 전기차가 오는 2030년이면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30%를 점유하는 등 EV·ESS 시장은 갈수록 확장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EV·ESS의 사용 후 배터리는 잔존용량이 약 70~80%까지 남아 있어 기술이 상용화될 때 신품 대비 50% 저렴한 가격으로 전기선박·전동기기·전기자전거·가로등·전동휠체어 등 다양한 응용 제품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위광환 나주부시장은 “나주혁신산단에서 사용 후 배터리 재사용 산업화의 첫발을 내디딘 것에 대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정부와 전남도, 유관 기관·기업과 함께 이번 사업을 중점 육성하고, 활성화될 수 있도록 관련 기업 투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나주혁신도시 전경 ⓒ한국전력
나주혁신도시 전경 ⓒ한국전력

 

◇김미연 순천시의원 “이벤트 성격 강한 지역축제  정비해야”

순천시의 축제가 이벤트 성격이 강하고 개최 시기도 몰려 있어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미연 의원은 지난 27일 열린 제237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축제를 통합 운영하고 계절별로 대표 행사를 정해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현재 순천시 주요 축제 42개 가운데 19개는 기간이 같거나 거의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며 “9∼10월에는 무려 17개의 축제가 몰려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주요 축제에 투입되는 예산은 64억 원이 넘지만, 효과는 미미하고, 연예인들을 초청한 이벤트성 축제를 개최해 전통성과 예술성을 찾기 어렵고 지방재정을 악화시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적했다.

축제 개선 방향으로는 지역 문화 정체성과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고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의 긍정적인 역할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축제들을 통합하고 동시다발적으로 운영해 모든 시민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대표 축제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미연 순천시의원이 제236회 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순천시의회
김미연 순천시의원이 제236회 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순천시의회

 

◇신안군, 유용미생물 보급…“소하천 수질 개선한다”

신안군은 소하천 수질 개선 등 실생활 환경개선을 위해 유용 미생물(EM) 보급을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시범사업으로 증도, 비금, 도초도에 보급한 결과 군민 호응이 높아 내년에는 중부권(암태·자은·안좌·팔금) 지역까지 보급한다.

군은 증도, 비금, 도초면사무소에 배양기를 설치하고 각 마을주민에게 무상으로 유용 미생물(EM) 1.8L를 보급했다.

일주일에 한 번 종합하수처리시설이 없는 마을 소하천에도 배양액을 방류하고 있다. 이 결과 소하천 수질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주민 건강지킴이로써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군은 설명했다.

유용 미생물은 자연계에서 존재하는 많은 미생물 중 사람에게 유익한 미생물인 효모, 유산균, 광합성균 등 80여종을 조합해 배양한 것이다. 악취 제거, 수질 정화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설거지, 세탁, 청소, 화초 키우기 등 실생활에서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신안군 관계자는 “유용 미생물 사용 생활화는 작지만 중요한 실천”이라며 “유용 미생물 효용성과 생활 속 사용 방법을 주민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점차 군 전역으로 확대 보급해 신안 갯벌을 보전하겠다”고 말했다.

 

◇해남군 원산지 집중단속…“절임배추 명성 지키자”

해남군은 관내 절임배추 작업장 950여곳을 대상으로 다음 달 초까지 원산지 단속과 품질·위생관리 집중 지도 점검을 한다.

29일 군에 따르면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됨에 따라 군은 ‘명품 해남절임배추’의 명성을 지키고 불량 절임배추 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생산농가의 품질·위생관리 준수 사항을 살핀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등과 합동으로 다른 지역 배추를 해남산으로 원산지 거짓표시하거나 영업등록 없이 절임배추와 함께 김치양념을 판매하는 행위, 원산지를 미표시하는 행위 등도 중점 단속한다.

적발된 업체는 관련법에 따라 고발·과태료처분 등의 행정조치 후 내년도 절임배추 보조사업 지원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생산농가 스스로 해남절임배추의 자부심을 지킨다는 각오로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절임배추를 생산하자”며 “안전한 먹거리 확보를 위해 품질과 위생관리에 전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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