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손 뿌리친’ 권은희의 해명…“국민 목소리 무시 아니다”
  • 김재태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9.11.2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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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통해 “시간 없어 벌어진 실랑이” 해명…“따뜻이 대할 수 없었나” 등 네티즌 비판은 계속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 회의를 앞두고 여순사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대화 요청을 강하게 뿌리쳐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국민의 목소리를 무시해서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권 의원은 11월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행안위 법안심사 회의를 위해 회의장으로 들어가는 과정에 실랑이가 있었다"면서 "회의장으로 들어가는 짧은 시간에는 의견을 전달하실 시간도 답변을 말씀드릴 시간으로도 부적절하다. 그래서 실랑이가 벌어지게 된 것이니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의견을 말씀하고자 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무시해서가 아니다"라며 "의원회관에서 또는 지역사무소에서 언제든지 면담을 하고 의견을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국회 의원회관이나 지역사무소에서 차분히 여순사건 법안의 상정이나 심사 방향을 설명드리겠다"고 전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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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28일  '여순사건' 유족들은 국회 행안위 법안심사 회의장 앞에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이 과정에서 유족과 시민단체 회원들은 회의장으로 향하는 국회의원들에게 특별법안 처리를 호소했다.

권 의원은 회의 시작 직전에 도착했다. 복도에 있던 여순사건 유족과 시민단체 사람들은 권 의원을 붙잡고 "법안 소위를 열어 달라" "부탁드립니다" 등의 말을 던졌다. 권 의원은 그러나 짜증 섞인 표정으로 손을 뿌리치며 "하지 마세요, 왜 이러세요"라고 말한 뒤 회의실로 들어갔다.

그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퍼져 나가면서 비난 여론이 확산됐다. 네티즌들은 "좀 더 따뜻하게 대할 수 없었나" "영상을 보는 내가 다 억울하다" "카메라가 저리 많은데도 저 정도인데 카메라가 없다면 안 봐도 뻔하다"라거나 "오늘만 사는 국회의원" "따뜻한 손길로 잡아주는 게 그리 힘든가, 얼굴에 짜증이 드러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광주의 딸'이라며 출마했던 권 의원의 말을 빗대 "광주의 실수"라고 꼬집은 내용도 눈에 띄었다.

논란은 권 의원이 "무시한 것이 아니다"는 해명을 내놓았음에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 네티즌은 "국민의 손을 저렇게까지 뿌리치시다니. 혹시라도 다음 선거에 나왔을 때 국민의 손을 잡을 자격이 있을지 상당히 의문이다"라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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