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도 중심가에 테러 의심 폭탄 터져
  • 송창섭 기자 (realsong@sisajournal.com)
  • 승인 2019.12.0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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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 지나던 군인이 비닐봉지 치우던 중 폭발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물이 터진 자카르타 모나스 타워 주변 현장. ⓒ콤바스TV 캡쳐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물이 터진 자카르타 모나스 타워 주변 현장. ⓒ콤바스TV 캡쳐

세계 최대 이슬람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12월10일(현지시각) 오전 7시 수도 자카르타 중심에 있는 모나스 타워 근처에서 조깅을 하던 군인들이 비닐봉투를 발견해 옮던 중 수류탄으로 추정되는 폭발물이 터져 군인 2명이 부상을 입었다. 현재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그중 한 사람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치안당국은 사건 발생 이후 모나스 타워 일대를 폐쇄한 상태이며, 정확한 사고경위를 파악한 뒤 관련 시설을 다시 연다는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현재 폭발물이 어떻게 사람들이 다니는 길에 놓였는지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모나스 타워 부근에는 대통령궁과 내무부 청사, 대법원 등 정부 관련 시설이 밀집해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나스 타워를 지나던 군인 2명이 폭발물로 추정되는 비닐봉지를 치우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병사 한명은 왼손에 중상, 다른 한명은 다리에 큰 부상을 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나스 타워는 자카르타 북쪽에 위치한 대표적인 관광지로, 주말만 되면 관광객들로 북적거린다. 사건 현장을 지나던 한 시민은 “매우 날카로운 폭발음이 들렸다”고 말했다. 폭발 이후 콤파스 등 인도네시아 언론은 실시간으로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번 사건이 테러단체와 연계됐는지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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