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이 가까워진다…경전선 전철화 사업 실시계획 승인
  • 부산경남취재본부 허동정 기자 (sisa511@sisajournal.com)
  • 승인 2019.12.03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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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광양 51.5㎞ 전철화로 물류 인적 교류 활성화 기대
경남 진주시~전남 광양시로 연결하는 51.5km 구간 전철화 사업 예정지ⓒ진주시
경남 진주시~전남 광양시를 연결하는 51.5km 구간 전철화 사업 예정도ⓒ진주시

영남과 호남이 더 가까워진다. 경남 진주시와 전남 광양시는 영남과 호남을 잇는 경전선 구간 중 복선 비전철로 남아있는 진주~광양 구간(51.5㎞) 전철화 사업 실시계획을 승인고시했다고 12월 3일 밝혔다.

승인된 경전선 전철화사업은 동력운전방식을 디젤에서 전기로 변경하는 사업이다. 사업을 완료하면 이 구간을 통한 영호남 사람들의 이동 증진, 수송력 증대와 속도향상, 철도서비스 개선, 운영경비 절감 등 효율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에는 총 사업비 약 2395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완공은 2021년 말이다. 복선으로 전철화되는 경전선 진주~광양 구간은 진주-사천-하동-광양을 오가는 구간이다. 

사업 시행지는 경남 진주시 내동면, 사천시의 곤명면, 하동군 북천면·횡천면·적량면·하동읍 일원과 전남 광양시 다압면·진월면·진상면·옥곡면· 광양읍 일원이다.

진주시 구간의 사업은 내동면 삼계리에 전철운행에 필요한 송변전 설비(전철전원 공급설비)를 구축하는 것으로, 진주시 관계부서의 검토내용을 반영해 실시계획이 인가됐다.

진주시 관계자는 “진주~광양 구간 전철화사업은 정부재정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남부내륙고속철도 사업과 함께 진주시를 포함한 서부경남지역의 교통·관광·교육·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동서와 남북이 경유하는 고속철도망의 요충지로서의 역할과 남부권 거점도시로서 도약에 대비하기 위해 진주시는 ‘진주미래발전비전 구상 용역’을 추진 중”이라며 “이를 계기로 경상도와 전라도를 연결하는 동서화합의 상징성을 가지는 구간인 진주·광양 양 시의 지속적인 협력관계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현복 전남 광양시장은 “진주~광양은 경상도와 전라도를 연결하는 구간으로 경전선을 상징하는 지역”이라며 “그동안 전철화사업의 추진을 위하여 조규일 진주시장, 지역 국회의원 등과 지속적으로 협력해왔고 2025년까지 추진될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이 구간 전철화사업이 포함되면서 동서 간 고속철도 연결도 가시화됐다”고 말했다.

사업시행자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이 사업을 위해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망계획 전반기사업’ 반영을 시작으로 2014년 사전조사, 2015년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하고, 2017년 9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쳤다.

경전선은 경남 경부선 삼랑진역과 광주 호남선 광주송정역을 잇는 간선철도로 경상도와 전라도를 연결하는 철도라는 뜻이다. 경상도의 앞 글자 ‘경’과 전라도의 앞 글자 ‘전’을 따 이름 붙인 철도다.

경전선은 지난 1968년 진주~광양 구간 개통 이후, 1980년 전 구간이 정상 운행됐다. 2009년부터 시작된 진주~광양 구간 복선화사업은 2018년 완료됐다. 이어 2021년 진주~광양 구간 전철화사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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