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 제작진, ‘워너원’까지 건드렸다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12.0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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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시즌에서 탈락자 바꾸고 득표수 조작

생방송 투표 조작 의혹을 받는 엠넷(Mnet)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프듀)’ 제작진이 전 시즌에서 순위 조작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룹 워너원이 3월1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두 번째 미니앨범 '0 1=1(I PROMISE YOU)'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그룹 워너원이 3월1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두 번째 미니앨범 '0 1=1(I PROMISE YOU)'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국회에 제출한 공소장에 따르면, 프듀 제작진은 시즌1에서는 1차 탈락자 투표 결과를 바꿨고, 시즌2에서는 최종 데뷔 조에 들었던 특정 연습생의 득표수를 조작해 순위 밖으로 밀려나게 했다. 시즌3과 4에서는 최종 데뷔 조를 사전에 정해두고 조작된 득표수를 끼워 맞추는 등 범행이 더욱 대범해졌다.

프듀 시리즈의 제작을 총괄한 김용범 CP는 2017년 진행된 ‘프로듀스 101 시즌2’의 온라인 및 생방송 문자투표 결과에 나온 한 연습생의 득표수를 조작했다. 이 연습생은 최종 데뷔 조인 상위 11명에 포함됐지만 이런 조작 때문에 11위 밖으로 밀려났다고 검찰은 파악했다.

프듀 시즌2를 통해 데뷔한 그룹은 ‘워너원’이며 멤버는 강다니엘, 박지훈, 이대휘, 김재환, 옹성우, 박우진, 라이관린, 윤지성, 황민현, 배진영, 하성운이다.

프로그램 제작을 담당했던 안준영 PD 역시 시즌2 당시 1차 선발대상자를 선발하며 특정 연습생 두 명의 득표수를 바꿔 순위를 조작했다. 시즌1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순위를 조작해 합격자와 탈락자를 바꾼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즈원 맴버들이 취재진 앞에서 이번 앨범 포인트 안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정훈 기자
아이즈원 맴버들이 취재진 앞에서 이번 앨범 포인트 안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정훈 기자

시즌3과 4에 들어서는 이들이 사전에 최종 데뷔 조를 정해두고 득표수를 조작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시즌3 최종 데뷔 조의 사전 온라인 투표 중간 결과에서 자신들이 원치 않은 연습생이 포함돼 있자 이들을 제외시키기 위해 득표수를 조작했다. 이후 진행된 시즌4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최종 데뷔 조 11명의 순위를 조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즌3로 데뷔한 그룹은 ‘아이즈원’이며, 시즌4로 데뷔한 그룹은 ‘엑스원’이다.

7월19일 '프로듀스 엑스(X) 101'의 마지막 생방송 모습 ⓒ 엠넷 방송 화면 캡처
7월19일 '프로듀스 엑스(X) 101'의 마지막 생방송 모습 ⓒ 엠넷 방송 화면 캡처

또 이들이 연예 기획사로부터 향응을 받은 혐의도 포착됐다. 안 PD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 등에서 연예기획사 관계자 5명으로부터 47회에 걸쳐 총 4683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검찰은 안PD에게  배임수재 혐의 등을 추가로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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