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61·사법연수원 14기)이 12월9일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처음 출근했다.
추 후보자는 이날 오전 10시쯤 청문회 준비단이 입주한 서울 양천구 남부준법지원센터(보호관찰소)에 출근하면서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검찰개혁을 향한 국민의 기대와 요구가 더 높아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의 요체는 국민이 안심하는 것, 국민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세 번째 법무부 장관 후보자다. 직전의 조국 전 장관은 각종 의혹에 휩싸이며 임명 한 달여 만인 지난 10월14일 사퇴했다. 이후 두 달여간 신임 법무부 장관은 임명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을 의식한 듯 추 후보자는 "(후보자 지명의) 소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며 "법무 분야의 국정 공백을 메우기 위해 청문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추 후보자는 윤석열 검찰총장에게서 축하 메시지를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단순한 인사였다"면서 "(윤 총장과는) 서로 모르는 사이다. (법무부와 검찰은) 헌법과 법률에 의한 기관 간의 관계다. 헌법과 법률에 의해 위임받은 권한을 서로 존중하고 잘 행사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취재진이 '울산 고래고기 사건'과 관련한 검·경 갈등에 대한 생각, 검찰 인사에 대한 전망 등도 물었나 추 후보자는 "지명받은 후보자로 청문회를 준비하는 입장이어서 그런 문제는 그(청문회) 단계 이후 적절한 시기에 말씀드리는 게 맞을 듯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