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덮친 네이처셀…대표 징역형 구형에 주가 30% 급락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12.1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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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정찬 대표 징역 12년 구형 이후 네이처셀 주가 1만원 아래로 추락…올 초 대비 반토막

바이오기업 네이처셀 주가가 30% 가까이 떨어졌다. 라정찬(56) 대표의 징역 12년 구형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12년 9월27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 ⓒ 연합뉴스
2012년 9월27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 ⓒ 연합뉴스

12월11일 오후 4시 네이처셀 주가는 전날(1만850원) 대비 29.95% 낮은 7600원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 1만원 이하로 추락한 건 이달 들어 처음이다. 올해 초 최고 1만5000여원까지 찍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반토막났다. 

전날 오후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는 라 대표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징역 12년과 벌금 300억원을 구형했다. 라 대표는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줄기세포 치료제 ‘조인트스템’을 통해 주가를 띄워 약 235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을 샀다. 빚 갚는데 쓴 주식 매도금을 줄기세포 개발 투자비로 썼다고 허위 공시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라 대표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8월 구속 기소했다. 

그가 2013년 대표이사를 맡은 네이처셀은 2021년까지 조인트스템의 국내 시판허가를 받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를 통해 세계 최초로 중증퇴행성 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현재 조인트스템에 대한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단 라 대표의 범법 전력은 줄곧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그가 2001년 설립한 알앤엘바이오는 줄기세포를 이용해 난치병을 치료하겠다고 나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개발한 치료제는 정부 승인을 받지 못했다. 이후 라 대표는 주가조작 등 혐의로 2015년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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