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정세균, 차기 총리 급부상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12.1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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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청와대에 총리 고사 입장 전달
정세균, 총리 검증동의서 제출

청와대가 새 국무총리 후보자로 국회의장을 지낸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새 총리로 적극적으로 검토되던 김진표 민주당 의원의 인선이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정 의원으로부터 검증동의서를 제출받는 등 검증작업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12월1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에 조문을 마친뒤 취재지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시사저널 박정훈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12월1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에 조문을 마친뒤 취재지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시사저널 박정훈

복수의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김진표 의원은 지난 주말 청와대에 총리직 임명 고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에 대한 진보 진영의 반대가 거세지자 청와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스스로 사양 의사를 밝힌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 의원의 뜻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표 카드’가 불발된 건 진보진영의 반발 때문이었다. 민주노총과 참여연대 등 진보단체는 “보수 색채가 짙다”는 이유로 김 의원의 총리 지명에 반발해 왔다. 김 의원의 과거 행적을 미루어볼 때 그가 반개혁적이고 친재벌적이라는 주장이다. 이들은 12월11일 김 의원 임명 반대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에 따라 후임 총리로 정세균 전 의장이 떠오르고 있다. 청와대는 12월11일 정 전 의장에게 검증동의서를 제출받고 본격적인 검증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장은 6선의 정치 경력을 가진 데다, 기업인 출신으로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지내는 등 경제 현안에 밝아 ‘정치력을 갖춘 경제통’으로 통한다. 또 친문 색채가 강하지 않아 중도층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일각에서는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을 지낸 인사가 행정부 2인자를 맡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나온다. 삼권분립 정신에 반한다는 것이다. 또 정 전 의장이 내년 총선에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에 출마할 의사도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여전히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며, 정 전 의장이 아닌 제3의 인물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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