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잠룡들 호감도 조사에서 희비 엇갈린 이낙연-황교안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19.12.1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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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조사, 이낙연 호감도 1위· 황교안 비호감도 2위
비호감도 1위는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

차기 정치 지도자 호감도 조사에서 여야 유력 대권 주자인 이낙연 국무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희비가 명확히 엇갈리는 결과가 나왔다. 이 총리는 호감도 부분에서 50%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황 대표는 호감도에선 낮은 순위를 기록한 반면, 비호감도 순위에서 2위를 차지했다. 비호감도가 가장 높은 정치 지도자는 외국에 체류 중인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로 뽑혔다.

ⓒ시사저널 박은숙
여야 유력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이낙연 국무총리(왼쪽)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시사저널 박은숙

호감도 이낙연·심상정, 비호감도 안철수·황교안 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2월10일부터 사흘간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이 총리에게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50%였다. 2위부터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39%), 박원순 서울시장(32%), 이재명 경기도지사(29%),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새로운보수당’ 리더, 23%) 순으로 이어졌다. 황교안 대표는 18%를 기록해 전체 6위를 차지했다.

한편 '호감이 안 간다'는 비호감도 조사에서 황 대표는 67%로 전체 2위에 올랐다. 황 대표를 앞서서 1위를 차지한 안철수 전 대표(69%)와는 단 2%p 차이가 났다. 황 대표에 이어 유승민 의원(59%), 이재명 지사(55%), 박원순 시장(53%), 심상정 대표(45%), 이낙연 총리(33%)가 순위권에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 이낙연 총리는 조사 대상 7명 중 유일하게 호감도(50%)가 비호감도(33%)보다 높은 인물이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정의당 등 진보 성향 지지자들 사이에선 호감도가 약 70%에 이르렀다. 연령별 호감도는 30~50대에서 약 60%로 높게 나타난 반면, 20대에서는 28%로 가장 낮은 호감도를 기록했다.

황교안 대표는 한국당 지지층에서의 호감도는 60%로 높게 나타났지만, 중도보수까지 포함한 지지자들 사이에선 37%로 낮았다. 한국당의 주요 지지층·지지 지역인 60대 이상(29%)이나 대구·경북(25%) 등에서도 30%를 밑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조사 대상자 중 호감도는 가장 낮고(17%), 비호감도는 가장 높게 나타난(69%) 인물은 안철수 전 대표였다. 그는 2017년 4월 대선 직전, 호감도 면에서 문재인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를 앞지른 적도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대사 신임장 수여식에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문 대통령, 이태호 외교부 2차관.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대사 신임장 수여식에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문 대통령, 이태호 외교부 2차관. ⓒ사진=연합뉴스

文 대통령·민주당 지지율 상승세

한편 이번 한국갤럽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긍정·부정 평가는 각각 49%와 43%로 나타나 3주 연속 긍정평가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 사태가 이어지던 10월 셋째 주, 취임 후 긍정률 최저치(39%)를 기록한 이후 최근 두 달에 걸쳐 긍정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2%, 자유한국당 20%, 정의당 8%, 바른미래당 5%, 민주평화당 0.5%, 우리공화당 0.2% 순이었다. 무당층은 23%를 기록했다. 지난주와 비교해 민주당은 2%p 상승했고,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각각 1%p 하락했다. 특히 한국당의 경우, 국회 패스트트랙과 예산안 통과 국면에서 보여준 투쟁 일변도 전략이 여론의 큰 지지를 받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며 응답률은 15%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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