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브리핑] 여수서 ‘UN기후변화협약총회’ 유치호, 돛 달았다
  • 호남취재본부 박칠석·고비호 기자 (sisa613@sisajournal.com)
  • 승인 2019.12.17 18:2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남도·경남도 등 10개 시군, ‘남해안․남중권유치위’ 출범식
김영록 “동서 화합·상생발전…국가 균형발전 전기될 것”
전남도, 내년도 농업 분야 국비 6678억원 확보

전남도는 경남도, 여수시 등과 함께 16일 오후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2022 제28차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남해안·남중권 유치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유치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남해안․남중권은 전남 여수,순천,광양,고흥,구례와 경남 진주,사천,하동,남해,산청, 10개 시군이다.

지난 3월 민·관·학 COP 유치추진단이 구성된 이래 수개월에 걸쳐 준비한 끝에 남해안․남중권 추진위원회와 전남․경남 동서포럼 등 시민 사회단체 주관으로 출범식이 추진됐다.

이날 출범식에는 김영록 전남지사와 이용재 전남도의회 의장, 김석기 경남도 서부지역본부장, 권오봉 여수시장, 서완석 여수시의회 의장, 최도자 의원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화합으로 함께 여는 희망의 미래’를 주제로 홍보영상 상영에 이어 위원 위촉장 수여, 결의문 낭독 등이 이어졌다. 유치위원회는 행사에 앞서 창립총회를 열고 유치위원장과 임원을 선출했다.

공동유치위원장에는 허상만 전 농림부 장관과 박재영 광주대 부총장, 류중구 동서창조포럼상임위원장(전남), 조세윤 동서창조포럼상임위원장(경남) 등 4명이 위촉됐다.

운영위원장은 고승권 GS칼텍스 대외협력부문장과 이시우 포스코 광양제철소장 등 32명이 위촉돼 활동에 들어간다. 정계·학계·기업 대표 등으로 자문위원을 구성하고, 정책분과·시민활동 분과·지원협력 분과·대외홍보 분과로 나뉘어 COP28 유치에 나선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인사말에서 “남해안․남중권 10개 시군 모두가 힘을 한데 모아 노력하면 2022년 제28차 COP를 반드시 유치할 수 있을 것이고, 이는 국가균형발전과 동서화합의 새 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전남도 차원에서도 2022년 COP가 남해안․남중권에서 열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환영사에서 “당사국 총회 유치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힘을 모은다면 세계박람회의 감동을 재현하고, 남해안 남중권이라는 이름으로 새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의 경계를 넘어 화합하고, 희망찬 미래로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는 UN기후변화협약에서 해마다 열고 있으며 제28차 총회는 대륙별 순회원칙에 따라 2022년 아시아 태평양권에서 열릴 예정이다. 여수시는 COP28을 2022년 11월 7∼18일 여수세계박람회장을 중심으로 남해안 남중권에 분산 개최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6일 오후 여수 엑스포컨벤션센터 엑스포홀에서 열린 2020 UN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8) 남해안남중권유치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남도​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6일 오후 여수 엑스포컨벤션센터 엑스포홀에서 열린 2020 UN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8) 남해안남중권유치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남도​

◇전남도, 내년도 농업 분야 국비 6678억원 확보

-아열대 작물 실증센터 등 ‘블루 농업’ 정책 추진 탄력 

전남도는 2020년 도내 농업 분야 사업 추진에 국비 6678억원을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전남도 블루 이코노미 농업 분야 핵심 3개 사업인 신소득 유망 아열대 작물 실증센터 조성, 친환경 유기농업 복합타운 조성, 첨단 농업기계화(무인·자동화) 농업생산 시범단지 조성 등이 반영됐다.

신소득 유망 아열대작물 실증센터조성사업은 2022년까지 총사업비 350억원이 지원되는 신규 사업이다. 기본조사·실시 설계비로 13억원을 확보했으며, 농가 단위에서 임의로 재배하고 있는 다양한 아열대 작물에 대한 실증연구와 표준재배기술 정립에 나선다.

첨단 농업기계화(무인 자동화) 생산 시범단지 조성사업에는 기본·실시 설계비 7억원이 지원된다. 2023년까지 총사업비 480억 원을 들여 농업 인구 감소·고령화에 대응해 로봇·드론·인공지능 기반의 시범단지와 첨단 농기계(AI) 플랫폼 센터를 구축한다.

유기농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구례 친환경 유기농업 복합타운 조성사업은 19억원이 반영됐다. 2022년까지 총사업비 180억원을 들여 유기농 체험단지·가공 마케팅센터·생태체험농장·홍보 편의시설을 갖춘다.

기능성 원료은행 구축·운영(신규 150억원 2022년까지)사업의 기본·실시설계비 5억원, 남해안권 발효식품 산업화 지원센터 건립(계속사업 100억원 2021년까지)을 위한 생산연구시설 구축비 24억원도 확보했다.

섬 지역 농산물 물류비를 줄이기 위한 실증연구 예산 8억원도 신규 반영돼 해상운송비 지원 교두보를 마련했다. 계속사업인 영산강 Ⅲ, Ⅳ지구의 대단위 농업개발사업 573억원도 반영됐다.

서은수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2020년 예산으로 확보된 국고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전남 농산물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광주·전남경찰청 총선체제 가동…‘5대 선거범죄 무관용’ 

-225명 전담반 편성, 불법 행위 첩보 수집·단속 강화  

내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경찰이 본격적인 선거사범 단속체제에 돌입한다. 광주지방경찰청과 전남지방경찰청은 지역 내 경찰관서에 선거사범 전담수사반을 편성하고 대응을 강화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오는 17일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고 후보자 간 선거경쟁이 본격화하면 선거 관련 각종 불법행위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광주청은 이날부터 광주청과 5개 경찰서에 선거사범 수사전담반 인력 51명을 배치, 불법행위 첩보 수집을 강화하고 단속을 시행할 계획이다. 

전남청도 전남청과 21개 경찰서에 전담반 인력 174명을 편성했다. 사이버 선거사범 신고·수사 체제도 구축해 SNS 등을 통한 가짜뉴스 유포, 선관위·정당 홈페이지 해킹 및 디도스 공격 등 사이버상 불법행위도 대응한다.

특히 금품 선거·거짓말 선거·불법선전·불법 단체 동원·선거폭력 등을 선거의 공정성을 중대하게 침해하는 ‘5대 선거범죄’로 규정해 단속한다. 5대 선거범죄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정당·지위 고하를 불문하고 엄정하게 처벌할 방침이다. 

불법행위자뿐만 아니라 실제 범행을 계획하거나 지시한 자, 불법 자금의 원천도 끝까지 추적해 엄정하게 단속할 계획이다. 경찰은 선거범죄 신고자의 인적사항 등 신분을 노출하지 않도록 보호조치하고, 최고 5억 원까지 신고보상금을 지급한다. 

전남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경찰 선거 개입 의혹, 편파 수사 등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수사의 모든 과정에서 엄정 중립자세를 견지하고 적법절차를 철저히 준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명선거 구현을 위해서는 경찰의 노력뿐만 아니라 국민의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가 중요하다”며 “선거 관련 불법행위는 112 또는 가까운 경찰관서에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남교육청, 학교 친일잔재 175건 확인…“역사교육 강화”
-석물 16개 친일잔재 안내문 설치, 교가 14개 새로 제작

전남 도내 일선 학교 169곳에 남아 있는 175건의 석물과 교표 등에서 친일잔재의 흔적이 확인됐다.

전남도교육청은 16일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학교 친일잔재 청산 작업을 1차 마무리하고 그 결과를 공개했다. 전남교육청은 이날 순천시 순천만 생태문화교육원에서 학교장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 내 친일잔재 청산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지난 4월부터 전문가그룹이 참가해 전수 조사한 결과, 도내 169개 학교에서 일제 양식의 각종 석물과 교표, 친일음악가 작곡 교가, 일제식 용어가 포함된 학생생활규정 등 175건의 친일잔재가 확인됐다. 

친일잔재는 일제 양식의 석물 34건, 친일음악가 제작 교가 96건, 학생생활규정 33건, 교표(욱일기 양식) 12건 등이다. 도교육청은 8월말 중간보고회를 통해 해당 학교에 청산 절차 등을 안내하고 관련 예산을 지원해 청산 작업을 추진했다.

해당 석물이 일제식민통치 협력자의 공적비이거나 일제식 양식임을 알리기 위해 석물 16개가 놓여 있는 현장에는 친일잔재임을 확인하는 안내문을 설치했다. 

친일 음악가가 제작한 교가를 사용하고 있는 14개 학교는 예산을 지원해 교가를 새로 제작하도록 했다. 이날 현재까지 10개 학교는 제작을 완료했고, 4개 학교는 진행 중이다. 새 교가는 내년 1∼2월 중 열리는 졸업식부터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친일잔재 용어가 포함된 학생생활규정 전체를 수정·보완했고 욱일기 양식의 교표도 시대에 맞게 학교 자체적으로 8개교가 수정 보완했다. 도교육청은 학교 내 친일잔재 청산 작업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역대 교육감 중 친일 또는 항일 행적이 뚜렷한 사실도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알릴 계획이다.

장석웅 교육감은 “친일잔재 청산작업을 계기로 우리 아이들이 역사의식을 갖춘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도록 역사교육과 민주시민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교육청 친일잔재 청산 최종보고회 ⓒ전남교육청
전남도교육청 친일잔재 청산 최종보고회 ⓒ전남교육청

◇장성군, 농촌신활력사업 시작…“편백숲을 지역 활력소로”

장성군은 축령산 편백숲을 활용한 농촌 신활력 플러스사업이 시행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장성군은 올해 4월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에서 농촌 신활력 플러스 사업자로 선정됐다. 

농촌 신활력 플러스란 지역 자산과 민간 조직을 활용해 특화 산업을 고도화하고 사회적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이다. 문재인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기본계획 가운데 농업·농촌 분야 핵심 사업이기도 하다. 2022년까지 70억원을 투입해 마을 주민과 청년이 함께 축령산 일원을 치유 여행지로 육성한다.

김종기 부군수와 김용근 지역공동체 갈등관리연구소 대표를 공동 위원장으로 사업 추진위원회를 꾸려 13일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추진위는 사업의 자문과 의결, 감사 기능을 수행한다.

축령산 편백숲은 1956년 춘원 임종국 선생이 홀로 나무를 심어 만들기 시작한 인공 조림지다. 약 157㏊ 면적에 수령 60년 안팎의 아름드리 편백 250여만 그루가 울창한 숲을 이룬다.

삼나무 등 상록수가 피톤치드와 음이온을 뿜어내는 전체 숲 규모는 1150㏊에 달한다. 산림청은 축령산을 2010년 ‘치유의 숲’으로 지정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축령산 편백숲이 관광산업과 지역경제뿐만 아니라 마을공동체 활성화에도 기여하리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