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부 1인자→행정부 2인자 길 택한 정세균 “국민통합 주력할 것”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12.17 15:4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세균, 총리 후보자 지명 소감 밝혀…“경제살리기‧국민통합 힘쓰겠다”

신임 국무총리에 지명된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월17일 "국가가 안팎으로 어려운 시기에 총리라는 중책에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경제 살리기와 국민 통합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12월1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에 조문을 마친뒤 취재지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시사저널 박정훈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12월1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에 조문을 마친뒤 취재지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시사저널 박정훈

정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부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작정"이라며 총리 지명 소감을 밝혔다.

야권에서 제기하는 ‘삼권분립 파괴’ 논란에 대해서는 “국민을 위해 할 일이 있다면 그런 것을 따지지 않을 수도 있는 것 아닌가 하는 판단으로 제가 지명을 수락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래 종로에 3선 도전을 할 생각을 갖고 있었다"면서도 "많은 분과 대화를 하고, 저 자신도 깊은 성찰을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 이유를 말하며 '화합과 통합의 정치'를 주문했다"며 "이런저런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인 소통 노력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총리 교체는 대표적인 '경제통'이자 국회와 협치를 부각할 수 있는 정 전 의장을 총리로 내세워 집권 중반기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국정운영 동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여기에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내년 총선을 앞두고 '최장수 총리' 직을 이어가고 있는 이낙연 총리가 여권의 최전선에서 필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다중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 전 의장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쌍용그룹에 입사해 상무이사까지 17년간 재직하는 등 풍부한 기업 경험을 갖췄고,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산업자원부 장관까지 역임한 바 있다. 여기에 국회와 행정부의 '협업'이 점차 강조되는 흐름 속에서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내며 여야 간 협치를 모색한 경험이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정 전 의장이 총리가 될 경우 입법부의 수장 출신 인사가 사실상 행정부의 '2인자'가 된다는 점에서 국회 내 반발도 예상된다. 자유한국당은 “정세균 총리 지명은 헌정사 치욕”이며 “의회를 시녀화하겠다는 독재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새로운보수당 역시 “삼권분립 원칙을 파괴하는 헌법 농단”이라고 비난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