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내 관광 키워드는 R.E.F.O.R.M
  • 조유빈 기자 (you@sisajournal.com)
  • 승인 2020.01.02 09:00
  • 호수 1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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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맞춤형 여행’ 선호하고 취향도 세분화

새해 국내 여행은 유튜브 등을 매개로 ‘나만의 여행지’를 찾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여행 트렌드는 ‘개인 맞춤형 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취향도 세분화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2020년 국내 여행 트렌드를 ‘R.E.F.O.R.M’이라는 6가지 키워드로 전망했다. 최근 4년간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언급된 키워드를 바탕으로 데이터를 수집한 결과다.

‘R’은 지역 관광명소를 발굴·소개하는 유튜버 크리에이터의 성장을 뜻하는 ‘리저널 크리에이터(Regional Creator)’의 첫 글자다. 유튜브 채널 내 국내 여행 관련 언급량은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1·3분기 국내 여행 언급량은 약 8만2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72% 증가했다. 또 국내 여행 유튜버 중 개인 크리에이터가 차지하는 비율은 영상 기준 87%, 조회 수 기준 75.7%로 나타났다. 대형 콘텐츠 공급자보다 지역 여행을 소재로 한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강세가 꾸준히 나타날 것이라는 게 관광공사의 전망이다.

‘E’는 ‘엔조이 & 크리틱 푸드(Enjoy & Critique Food)’로 이른바 ‘맛집’을 별점으로 평가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내용이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 채널을 통해 비주얼 콘텐츠의 생산·소비가 증가하면서 음식과 관련한 시각적 콘텐츠가 증가했다. ‘F’는 ‘파인드 마이 트립(Find My Trip)’으로 초개인화 시대에 세분화된 취향에 맞는 나만의 여행을 찾는 트렌드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취향의 세분화와 개인 맞춤형 서비스의 성장이 국내 여행에서도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O’는 ‘아더 데스티네이션즈(Other Destinations)’로 붐비는 인기 여행지 대신 쾌적한 숨은 여행지를 찾는 경향이 늘어난다는 관측이다.

이어 ‘R’은 드론과 가상현실(VR)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액티비티를 즐기는 등 여행의 디지털화가 가속화한다는 ‘리디자인 위드 테크놀로지(Redesign With Technology)’를 뜻한다. ICT 인프라와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을 기반으로 모바일 여행 서비스가 증가하고 있으며 공유경제 플랫폼이나 배달앱 같은 O2O 플랫폼 역시 나날이 활성화되고 있어 여행의 디지털화는 앞으로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M’은 ‘메이크 트립 니어바이(Make Trips Nearby)’로 숙박여행 대신 당일 여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맞춰 짧게 자주 떠나는 여행의 일상화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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