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병상 메시지 “반헌법적 악법 통과 두고볼 수 없어”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9.12.26 14:5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월26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 농성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배현진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병원에 입원한 황교안 대표의 대국민 호소문을 대독하고 있다. ⓒ 시사저널 박은숙
12월26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 농성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배현진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병원에 입원한 황교안 대표의 대국민 호소문을 대독하고 있다. ⓒ 시사저널 박은숙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2월26일 범여권의 선거법 강행 처리 태세와 관련해 "결코 민주주의 생명인 선거를 죽이는 반헌법적 악법이 통과되는 것을 그냥 두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배현진 서울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대독한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현재 황 대표는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단식에 이어 지난 12월11일부터 국회 로텐더홀에서 농성을 벌였던 황 대표는 본회의에 이 선거법이 상정된 다음 날인 12월24일 오전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황 대표는 "만신창이가 된 제 몸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주삿바늘의 고통보다 사랑하는 나의 조국 대한민국을 좌파독재로 망쳐가고 있는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을 막아내지 못한 채 병원에 실려 온 저 자신을 석고대죄하며 강력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그는 "흩어져서는 저들을 막아낼 수 없다. 선거법 저지, 좌파독재 저지를 위해 머릿속 다른 생각을 비우자. 한 줌 생각의 차이를 다 덮고 힘을 합치자"며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자유대한민국이 무너지는데 당의 울타리가 무슨 소용인가. 다 걷어내고 맞서 싸우자"고 호소했다. 

이어 황 대표는 "여러 이유로 한국당에 계시지 못한 많은 분도 어깨를 맞대며 죽음을 각오하고 이 폭정을 막아내자"라며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민주주의가 죽어가는 오늘만은 분열된 우리가 하나 되는 것을 허락해 달라"고 했다. 

그는 또 "저 황교안과 함께, 한국당과 함께 자유 우파의 방어막을 함께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