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이 말하는 새로운보수당 미래와 유승민 대구 출마 선언 이유
  • 최인철PD·한동희 PD (iniron@sisajournal.com)
  • 승인 2020.01.02 16:2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끝짱]유승민 대구 출마… 파장은

[시사끝짱]

■ 진행: 소종섭 시사저널 편집국장
■ 대담: 이준석 새로운보수당 창당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
■ 제작: 시사저널 한동희 PD, 최인철 PD, 조문희 기자, 양선영 디자이너
■ 녹화 : 12월24일(화)
 

소종섭: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경자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쥐띠하면 다산, 풍요, 재물을 상징합니다. 경자년, 시청자 분들 가정마다 모두 잘 되고 풍요롭고 행복하게 사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합니다. 새로운보수당 이준석 수석부위원장 나오셨습니다. 새해 들어서 이준석 부위원장, 계획이 여러 가지가 있을 것 같은데요. 

 

“올해 최대 목표는 당선, 새보수당 당세 확보하길”

이준석: 당선이죠. 당선밖에 지금은 눈에 보이는 게 없어요. 둘째로는 새로운보수당 출범했으니 당세를 확보했으면 합니다. 

소종섭: 정치권에 입문한 지 8년 정도 됐죠? 

이준석: 제가 2011년 12월26일 데뷔했으니까. 날짜도 기억합니다. 8년 정도 됐는데 선거에 나간 지 4년째입니다. 이런 말이 적절할지 모르겠지만 처음 4년은 방송했죠. 그다음 선거에 나가고 제 정치를 한 게 4년 정도 됐죠. 

소종섭: 가장 큰 새해 소망이 이준석 부위원장은 당선이라고 얘기했는데. 지금으로써는 유승민 의원이 새로운보수당의 간판인데. 대구 동구을에 출마하겠다, 선언했어요. 이준석 부위원장은 수도권에 출마하는 게 좋지 않냐, 이런 얘기 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시사끝짱

이준석: 대구시장 축사 자리에서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당원 분들이 대구시장 창당대회 축사 자리에서 대구에서 당세를 빨리 불리셔서 유승민 대표가 대구 신경 안 쓰고 수도권에 올라올 수 있도록 해달라(라고 했다.)

소종섭: 상황이 그렇게 안 됐다는 얘기네요? 

이준석: 대선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그렇게 판단할 수 없죠. 대구라는 지역에서는 평생 대선주자를 보유하지 않았던 적이 없습니다.

소종섭: 대구 경북, TK 얘기하는 거죠? 

이준석: 그렇죠. 소위 말하는 박정희 대통령부터 시작해서 전두환, 노태우 그 이후에도 대구에서 하다못해 어느 정도냐면 아니다 싶으면 자민련을 몰아주기도 했던 곳이 대구 아닙니까. 

소종섭: 그랬었죠. 김영삼 대통령 시절에도 이수성 국무총리가 유력하게 부상했었고. 

이준석: YS 시절 반발심리라는 게 있으니까 자민련이 약진했고 사실 TK와의 다소간의 대립관계, 경쟁관계 이런 속에서도 때로는 협력관계 속에서.

소종섭: 권력의 중심에 계속 있었다? 

이준석: 그렇죠. 박근혜 대통령을 만들었고요. MB도 굳이 따지면 TK 출신입니다. 그 이후를 봤을 때 TK에 정치인이 없다 보니까 대구에서 민주당 김부겸 의원도 키워보고 지금 유승민 의원도 대구에서 곤란을 겪고 있지만 대구에 기반을 둔 몇 안 되는 남은 정치인이고. 그 부분에 노림수가 있는 것 같긴 합니다. 

 

대구 출신 유승민vs김부겸…승자는?

소종섭: 김부겸 의원도 당선이 최대 목표일 텐데요. 김부겸 의원도 당선되면 여권에서 유력한 대선주자로 부상할 것입니다. 이번에 유승민 의원이 살아남으면 경쟁력을 인정받으면서 대선으로 도전하는 길을 걷게 되지 않을까요. 

이준석: 그러니까 김부겸 의원이 TK 당선되는 것은 개인에게 있어서는 영광이고 정치를 하는 데 동력이 되겠죠. 하지만 TK 당선이 김부겸 의원의 대권주자로의 발돋움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미 대권주자인데다 한 번 성공을 거두셨기 때문에요. 굳이 따지면 민주당에서 표를 늘려나갈 때 호남이 제일 득표세가 셉니다. 그다음에 수도권과 PK까지만 공략해도 솔직히 대선이든 총선이든 압승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TK 다선을 만든다고 대선주자가 되느냐? 지금 민주당의 핵심을 장악한 부산파 쪽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렇게 달갑지 않은 얘기일 겁니다. 그들은 어떻게든 PK에서 승기를 잡아서 오히려 자유한국당, 보수를 고립시켜서 집권하는 전략을 가져올 것이다. 

소종섭: 이른바 친문적자에 의한 정권 창출을 꾀할 거지, 왜 TK출신인 김부겸을 택하겠느냐. 

이준석: 그렇죠. 득표 전략을 놓고 스펙트럼 상으로 아까 말했듯이 호남 다음 수도권 다음 PK인데. 여기까지만 성공해도 과반이 넘습니다. 이게 좋은 정치 행태라고 보진 않고요. 그렇게 따지면 옛날 보수세력 같은 경우에는 PK, TK 그다음에 충청도, 수도권 이렇게 올라오거든요. 

소종섭: 호남은 마지막으로 올라오고. 

이준석: 그러니까요. 아예 호남은 포기한 지경에 이르렀죠. 그 정치 행태가 올바르다고 보기보단 다만 대선후보로 가려면 ‘이 사람 아니면 안 돼’라는 게 있어야 될 텐데, 그게 좀 어려울 겁니다. 

 

보수주자들이 눈독 들이는 대구…험지 될까

소종섭: 유승민 의원 입장에서는 대구도 험지다, 이런 얘기도 했는데 어떻게 해석합니까? 

이준석: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지만 의미가 없습니다. 어제 자(12/29)로 홍준표 전 대표가 대구 동구을 출마도 가능성이 있다는 식으로 얘기했어요. 저는 지금 거론되는 후보군이랑 전혀 관계없이 3월에 후보 등록을 할 거라고 봐요. 왜냐하면 홍준표 대표는 본인이 수도권에 나오지 않으려고 수를 쓰는 것처럼 보이거든요. 자기 고향이라고 하는 경남 창녕에 가려고 봤더니 ‘어? 창녕이 아무리 대구권이라고 해도 행정구역상으로 경상남도인데. 내가 TK가 무주공산이라서 TK주자를 하겠다고 지금까지 이런 작업을 했고, 고등학교도 TK에서 나왔는데.’ 그런데 PK로 분류되는 창녕에 가는 것 자체가 전략상 마이너스일 수 있고 그 지역에 강력한 무소속 조해진 의원이 있거든요. 항상 조해진 의원이 20~25% 이상의 득표율을 갖고 있고 당선 가능성까지 있는 후보예요. 조해진 무소속 의원의 강한 득표율 때문에 (홍준표가) 그 부담까지 안고 가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정치인이 출마할 명분 몇 가지 안 되잖아요. 내 고향이라거나 아니면 험지라거나 아니면 누구 잡으러 간다입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홍준표 대표의 발언들을 보면 이렇습니다. 유승민 대표가 (대구에) 있으면 그게 대선에서 분열의 씨앗이 될테니 자기가 그 씨앗을 없애러 가겠다, 그런 식(의 발언)이에요. 그런데 웃긴 게 어느 정도 영향력이 있는 황교안 대표 입장에서는 홍준표 대표도 제거해야 될 대상이에요. 홍준표 대표가 이야기하는 건 완전히 언론플레이용이죠. 대중에게 “내가 당신들이 미워하는 유승민을 잡으러 가겠다.” 이런 걸 천명하면서 언론플레이하고 있지만 실제 출마할 것 같진 않습니다. 

 

유승민, 대구보다 수도권 출마가 낫지 않나?

소종섭: 유승민 의원 입장과 달리, 새로운보수당 입장에서 본다면 가장 스타성이 있는 중심인물이 수도권에 깃발을 꽂고 도전하는 게 낫지 않을까, 이렇게 판단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요. 

ⓒ시사끝짱

이준석: 생각은 많이들 하죠. 창당대회 하느라 같이 다니고 하면서 과거 유승민 대표가 대선주자로서의 보여준 대중적인 모습보다 정치적 책임지겠다며 그동안 시간을 갖다 보니까 좀 수그러든 건 사실이에요. 과거 홍대에서 유세하면 젊은 사람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던 때에 비하면 젊은 사람들에 대한 소구력이 그때 이후로 동안 잦아든 건 사실이에요. 

소종섭: 그게 꾸준히 바른정당의 노선으로 가기보다 중간에 국민의당과 합치고 바른미래당이 되고.

이준석: 정작 유승민 대표는 국민의당과 합치는 것에 갸우뚱했는데 주변에 사람들이 안 하면 탈당하겠다고 협박해서 끌려간 거예요. 그러니까 자신감을 회복하는 게 선결과제죠. 어차피 총선 이후에는 또 대선이 있고 대선주자로서의 역량을 발휘하려면 대구 정서에 동기화하냐 아니면 수도권 정서에 동기화하냐, 이게 굉장히 중요하다. (수도권을 택한다면) 지역구가 대구다 보니까 도망가는 모양새가 될 것 같아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상황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소종섭: 유승민 의원이 그래서 대구가 험지다.(라고 발언을 했겠네요.)  

이준석: 그러니까 정치인들 지역구도 정하고 선거에 나가면서 내 목표를 잡고 목표 달성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의 결과도 예측하고 거기에 따른 배팅도 하는 것인데. 선거가 세 달 반 넘게 남았는데 유승민 의원은 지금 방식, 자유한국당과 같은 형태의 선거방식으로는 폭망할 거라는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라는 의도는 절대 없겠죠. 보수가 망해라,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텐데. 고민의 시작인 거죠. 그러니까 보수대통합의 선결조건으로 합치기만 하면 이긴다고 설득하는 분도 있어요. 무조건 합치면 이긴다. 이게 조국사태 이후에 팽배했던 논리거든요. 하지만 제가 그때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고 거기에 대해 반박했습니다. 합치면 지역이 줄어들 수 있고 합쳐서 시너지가 안 날 수도 있다. 조국사태 이후에 자유한국당의 헛발질이 리스크예요. 그러니까 비빔밥을 갈아버리면 그게 무슨 밥이냐, 죽이지. 이게 보수 입장에서는 골치 아픈 거거든요. 그러니까 자유한국당 중심으로 뭉친다 또는 자유한국당의 기존 노선을 중심으로 보수세력이 통합한다면 중도 지지층이 줄어들기 때문에 하나마나한 통합이에요. 무게중심을 중도 쪽으로 가져와야 시너지가 나는 통합이 아니겠나. 박찬주 대장 영입 혹은 다소 이념적으로 우려스러운 행보가 있다. 황교안 대표가 한 손에는 태극기, 한 손에는 지금 결국에는 성경이 들려 있다고 표현한 적이 있는데 대중적으로 그렇게 각인돼버렸고 그게 아쉽습니다. 

소종섭: 변화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정치공학, 사회학적으로 1 더하기 1은 5가 될 수도 있고 0.5가 될 수도 있는 거죠.

이준석: 선거법이 도입될 때 비례한국당에 대한 얘기를 들었어요. 그러니까 정치권에서 전략에 대해 고민해봤다면 아는 거예요. 하지만 제가 필리버스터를 언급했어도 비례정당을 굳이 언급하진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래도 필리버스터는 전술적으로 의사절차를 막을 수가 있기 때문에 언급했던 것인데 비례 위성 정당은 만들면 폭망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언급 자체를 안 했던 거거든요. 그런데 그게 대단한 묘수로 들고 나와서 오히려 국민들한테 지탄 받게 될 상황이 (될 수 있다.) 참 의아합니다. 굳이 따지자면 옛날에 제게 선거나 정치공학을 가르쳐줬던 게 새누리당의 전략가들, 당직자들이었거든요. (그걸 토대로) 평론하면서 방송하는 건데. 정작 본인들은 지금 뭐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소종섭: 1월5일 새로운보수당이 중앙당 창당하면 정당으로써의 모습을 제대로 갖추게 됩니다. 새로운보수당에서 핵심적으로 내세울 어젠다를 시청자 분께 소개해 주신다면? 

ⓒ시사끝짱

이준석: 보수가 기존 문제를 벗어나 지역을 넓혀야 된다. 그리고 말을 쉽게 해야 된다. 지금까지의 보수라면 딱딱한 이미지도 있지만 무엇보다 자기들만의 리그로 여겨져요. 예를 들어 민주당에서 내세우는 소득주도성장론 아니면 최저임금인상, 주 52시간 근무제 이런 정책들이 이름 자체가 뭘 하고 싶어 하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줘요. 그러니까 보수도 그런 DNA를 가져야 된다.  

소종섭: 새로운보수당에서 내놓을 수 있는 것이 뭘까요? 

이준석: 제가 하태경 의원과 대전 창당대회 갔다 오면서 그 얘기를 했어요. 우리가 앞으로 입법활동, 정당활동을 하면서 우리가 말하는 법치 아니면 법의 안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실제 이슈가 되는 내용을 하나 잡아야 된다. 예를 들어 최근에 민식이법 같은 이슈. 그런데 민주당에서 애들 이름 붙이는 법을 동의 안 하면 나쁜 놈이라는 식으로 여론전을 했어요. 왜냐하면 대부분 국민은 세세하게 안 들여다보는 거 아니까 다소 감성호소나 감성팔이가 있었다고 봐요. 그리고 제 지역구에 가면 상계동 같은 경우 용달, 택배 하시는 분들 아니면 사업용 자동차 쓰시는 분들이 저한테 하소연해요. 대한민국에 자동차를 몰면서 사고내고 싶어 하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 음주는 본인 관리 소홀이지만 운전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 사고내서 일 그만하고 배상하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냐. 스쿨존은 다 지키고 싶다.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보면 돌발적인 사망사고 아니면 상해사고가 발생하면 100대0은 절대 없습니다. 기본으로 운전하시는 분은 다 알겠지만 전방주시태만이라든지 다 걸리거든요. 그런 사고가 났을 때 벌금 500에서 시작하고 안타깝게 사망하면 징역 3년부터 시작하고 징역 경감 받아서 1년 6개월의 집행유예를 시작하는, 이런 극약처방으로 인해서 교통사고가 줄어들 수 있다면 이거는 국회의원들이 멍청한 거다.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저한테 방법을 내라면 예를 들어 초등학생들 아니면 유치원생처럼 스쿨존에서 배려 받아야 되는 대상들 같은 경우 통학로 안전을 위해서 오히려 스쿨버스를 확대하든지 아니면  노인일자리 중 아이들 통학지도 하는 것도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화분에 뭐 심고 이러는 것보다 예를 들어 어르신 한 분이 자기 아파트 동에 어린 친구들 있으면 다 모아가서 학교까지 안전하게 데려다주고 문제 생기면 학부모들한테 연락해 주고. 최근에 정부에서 맥도날드에서 아흔두 살까지 일하셨던 분을 좋게 얘기하던데 저도 긍정적으로 바라봅니다.  노인일자리는 정부가 나서야 좋다는 거예요. 공공일자리, 사회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더 좋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들 많이 나올 텐데. 현재 정책들을 보면 창의력도 떨어지고 애초에 고민을 안 해요. 법치주의라는 이념을 어떻게 정치적으로 녹여서 국민들한테 쉽게 설명할 것이냐. 저희는 좀 더 세속화된 보수정당을 만들고 싶어요. 

소종섭: 이준석 새로운보수당 수석부위원장과 대구 경북 맹주가 되려고 움직이는 유승민 의원,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새로운보수당의 미래에 대해서 얘기 나눴습니다. 

ⓒ시사끝짱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