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 있다" 이준석이 유시민에게 보내는 편지
  • 최인철 PD·한동희PD (iniron@sisajournal.com)
  • 승인 2020.01.0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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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끝짱]‘유시민 계좌추적 의혹’의 전말

[시사끝짱]

■ 진행: 소종섭 시사저널 편집국장
■ 대담: 이준석 새로운보수당 창당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
■ 제작: 시사저널 한동희 PD, 최인철 PD, 조문희 기자, 양선영 디자이너
■ 녹화 : 12월30일(화)

 

소종섭: 12월24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검찰이 내 계좌를 들여다보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개인계좌와 처의 계좌를 들여다봤을 수 있다, 검찰이 노무현재단 계좌를 들여다본 것은 확실하고 내 개인계좌와 처의 계좌까지 들여다봤을 수도 있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파장이 일었습니다. 바로 당일 검찰이 반박했죠. 그런 적 없다면서 유시민 이사장은 악의적인 주장을 중단해 달라, 얘기하면서 언론보도 내용 중 수사기관 관계자의 말을 빌려 경찰이 했을 수도 있다, 이런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진실공방이 이어지는 상황, 이와 관련해서 새로운보수당의 이준석 수석부위원장 모시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분 말은 경찰에서도 확인해보니까 그런 적 없다고 얘기했어요. 12월30일 기자간담회에서 민갑룡 청장이  나와서 경찰에서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누군가 노무현재단 계좌를 추적했고 그게 검찰일 가능성이 높다고 얘기했는데 검찰 측에서는 아니다, 경찰일 수도 있지 않냐, 그런데 경찰에서도 아니라고 하고. 이러한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사끝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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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검찰 깎아 내리려고 ‘계좌추적’ 발언한 것”

이준석: 제가 봤을 때 그런 거에 예민한 사람은 뭔가 켕기는 게 있는 거다. 노무현재단이란 곳이 특별히 업무를 하는 곳도 아니에요. 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추모 사업하고 기껏해야 유튜브 활동 밖에 외부로 노출되지 않는데, 돈 문제 생길 일이 뭐 있겠습니까. 그리고 재단계좌에 계좌조회가 들어오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노무현재단을 후원하는 사람이 금융 사기 같은 것에 연루됐으면 어디로 입금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거죠. 실제로 노무현재단 본인들이 자랑하는 게 전 세계적으로  규모가 제일 큰 추모재단이라고 해요. 수십 만 명이 후원금을 넣을 텐데 대한민국 수십 만 범죄자들 중 적어도 몇 백 명은 있겠죠. 제가 봤을 때, 재단 계좌가 매일 추적당해도 이상하지 않은데요. 노무현재단이 이상한 곳이라서가 아니라 (계좌 추적을)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했다고 하더라도 유시민 이사장이 그걸 몰랐다는 게 겉보기 다르게 세상 물정 모르는 게 되는 것 아니면 (보통 계좌추적 한다는 사실을) 알고도 그렇게 (발언)했으면 부도덕한 방식으로 검찰을 한 번 깎아내려보려고 한 거죠. 

ⓒ시사끝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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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종섭: 유시민 이사장이 주장  에 대한 근거로 들었던 게 금융거래내역 통지 유예조치가 재단의 일부 계좌에 취해져 있다,(고 한 부분이다.) 재단계좌가 15개 정도 되는데 일부계좌에 통지 유예조치가 돼있다는 얘기죠. 때문에 그게 사실이라면 누군가가 (계좌를) 추적했고 이 사실을 당사자(재단 측)에게 알려주지 말라는 조치를 취했고 그 조치를 취한 게 검찰이 아니겠느냐는 추론 속에서 검찰 얘기를 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현재  검찰, 경찰 두 기관은 그 부분에 대해서 그런 적이 없다고 얘기하고 있는 거죠. 

이준석: 자기들이 원하는 민주정부가 들어섰는데 왜 두려워하는지 모르겠어요. 

소종섭: 유시민 이사장 입장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너무 의식하는 거 아닙니까?  

이준석: 유시민 이사장 이 틈만 나면 계속 자기들 공격하고 이러니까 이쯤 되면 검찰은 귀찮을 걸요? 그래서 이번에 제발 좀 그만 하시라고 멘트가 나왔을 거예요. 

소종섭: 중단해 달라. 

이준석: 장관까지 지낸 사람(유시민 이사장)이 음모론자처럼 저러고 있으니. 제가 또 인상적이었던 건 2017년에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2018년 초였던가요? 저랑 같이 방송했던 친한 문빠 방송인. 이름은 얘기 안 하겠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저한테 한 번 연락이 왔어요. 왜냐하면 그분이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대선주자로 이재명 지사를 많이 지지했어요. 그래가지고 “선생님, 그러다가 나중에 구속되는 거 아니에요?” 농담으로 이렇게 말했어요. 그랬더니 3~4개월 있다가 갑자기 저한테 전화가 온 거예요. “준석 씨, 그때 방송에서 나 구속될지도 모른다고 한 게 혹시 뭐 알고 하는 얘기야?” 이러는 거예요. 

소종섭: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던진 건데? 

ⓒ시사끝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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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저랑 방송을 그렇게 오래 같이 했으면서 당연히 농담으로 한 거지, 내가 뭘 알아요.” 그랬더니 “아니, 왜냐하면 나한테 계좌조회가 들어왔어.” 이러는 거예요. 그래서 선생님이 원하는 좋은 세상 왔는데 뭘 그렇게 걱정하냐 제가 그냥 농담으로 한 거니까 걱정 마세요, 했는데. 그러니까 저는 이게 의아 하더라고요. 

 

유시민, 방송할 때 신중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소종섭: 제 경우를 예로 들어서 저와 관련된 어떤 부분이 있으면 제 입장에서 그 사안을 굉장히 크게 보거든요. 사실 알고 보면 별게 아닐 수도 있는데 많이 걱정하는 겁니다. 그런 경우가 이 경우에 해당 될 수도 있지 않나, 아닐 수도 있지만. 실제 계좌추적이 이루어졌을 가능성도 전혀 없다고 할 수 없는데. 일단은 검찰과 경찰 두 사정기관에서 우리는 한 적이 없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유시민 이사장이 굉장히 파급력이 있으니까 방송할 때는 이런 부분을 좀 더 신중하게 정확한 정보를  다뤘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준석: 그러니까 말 많이 하는 사람은 숙명이 있는 것 같아요.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은 하다 보면 헛스윙 할 때가 있어요. 

소종섭: 이준석 부위원장도 헛소리하거나 문제된 적이 있습니까?

 

 “유시민, 검찰 관련 언급 중 제대로 정정한 적 없어”

이준석: 제 의도는 아니었지만 자료조사를 잘못했거나 헛스윙 할 때가 있죠. 말이 헛 나와서 의도와 전혀 다르게 전달될 때가 있습니다. 한 몇 개월 전에 제가 CBS라디오 나가서 “우리공화당의 조원진 대표 입장에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굳이 된다 해도 손해 볼 거 없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사실 조원진 대표 입장에서는 그런 말한 적 없다는 거예요. 제가 정치평론하면서 편하게 한 얘기지만 조원진 대표가 이걸 불쾌하게 생각하고 우리공화당 입장에서 그게 아니라고 하니 제가 국회 정론관서 정정발언을 한 적이 있어요. 정치인들은 이런 게 있는 것 같아요. 평생 제가 하는 말 중에 저는 한 60%만 옳기를 바라요. 제가 감만 가지고 주식투자한다면 주식을 열 번 사서 여섯 번 오르고 네 번 떨어지면 떼돈 버는 겁니다. 그런데 이게 정치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한민국에 어떤 사안을 볼 때 60% 정도 내가 옳다. 그게 누적 되면 승승장구하는 거거든요. 그렇다는 건 기본적으로 40%는 틀릴 수 있다고 생각해야 되는 것인데. 유시민 이사장은 적어도 지금까지 검찰에 대해서 (발언)한 거는 타율이 0인데 제가 보기에는 하나도 정정하는 발언이 제대로 나온 게 없습니다. 

소종섭: 이 기회에 이준석 부위원장이 유시민 이사장께 한 말씀 드린다면? 

이준석: 유시민 이사장의 대학교 1년 선배가 저희 아버지인데요. 제가 어릴 때 유시민이 말도 잘하고 글도 잘 쓴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자랐거든요. 그런데 보통 필설이라고 하죠. 감히 유시민 장관보다 한 세대 이상 후배로써 제가 얘기하자면 “넌 나중에 크면 유시민 같이 될 것 같아”라고 얘기를 들으면 옛날에는 좋은 얘기인가 싶었는데 요즘은 약간 두렵기는 합니다. 저와 같이 필설을 즐기는 사람들의 고민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시사끝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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