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등에 불 떨어진 황교안…보수 통합추진위 공식화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01.06 14:5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교안 “통합 없이 총선 절대 못 이겨”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 통과 과정에서 완패를 당한 것으로 평가받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보수 대통합에 속도를 올렸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월2일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새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시사저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월2일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새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시사저널

황 대표는 1월6일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야권 통합을 이끌기 위한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통추위는 '이기는 통합'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누구나 뜻을 함께하는 이들이라면 폭넓게 참여하고, 의견을 내는 통추위가 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막아내지 못한 선거법 개정안 등을 거론하며 "졌지만 잘 싸웠다는 평가는 사치에 가깝다. 통합 없이는 절대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통합 없이는 절대 이길 수 없다"며 "사람들은 통합을 열망하고 있고, 이 나라를 망치려는 사람들은 통합을 두려워한다. 더 이상 통합을 늦출 어떤 명분도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특정 정당, 특정 인물의 문제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한국당이 앞장서서 통합의 물꼬를 트겠다"고 했다. 그는 "기존의 자유민주주의 진영 정당들은 물론이고 이언주·이정현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 국민통합연대와 소상공인 신당 등 모든 자유민주 세력과 손을 맞잡겠다"고 말했다.

다만 통추위를 당 외부에 구성해야한다는 홍준표 전 대표의 지적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다”면서 “어디에 설치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반응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