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發 원인불명 폐렴 확산…한국은 안전할까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01.0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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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발열 검사, 검역 관리 강화

중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이 확산하면서 한국 보건당국도 검역 관리를 강화했다.

질병관리본부(질본)는 1월7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원인불명의 폐렴이 집단 발생함에 따라, 국내 유입에 대비해 대책반을 구성하는 등 24시간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3년 만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9월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검역관들이 두바이발 여객기를 타고 온 입국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검역관들이 2018년 9월10일 오전 두바이발 여객기를 타고 온 입국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 연합뉴스

우한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원인불명 폐렴에 걸린 환자 수는 지난 5일 오전 기준 59명으로 보고됐다. 지난달 31일 27명이던 환자가 5일 만에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홍콩과 싱가포르, 대만 등 인접 지역에서도 폐렴이 확산하고 있다. 이가운데 홍콩은 환자 수가 21명에 이르며, 3단계 질병감염 경보를 2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다만 국내에서 지금까지 발열이나 기침 등 의상 증상을 보인 입국자 가운데 의심환자로 분류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우한시 화난 해산물 시장을 방문한 입국자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화난 해산물 시장은 원인불명 폐렴에 걸린 환자 중 대부분이 방문했던 곳으로, 현지 보건당국이 역학조사 및 위생학적 조사를 벌이고 있는 곳이다. 

이에 질본은 우한시 방문·체류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명씩 체온 검사를 하는 등 발열 검사와 검역을 강화했다.

질본은 우한시 방문 또는 체류자 가운데 화난 해산물시장 방문 후 14일 이내에 발열과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나 우한시를 다녀온 이후 14일 이내 폐렴이 발생한 환자는 콜센터(☎1339)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가금류나 야생동물 접촉을 피하고, 현지 시장 등 감염 위험이 있는 장소는 방문을 자제할 것과 해외여행 시 손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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