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 주식 평가액, 9년새 2배 늘었다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20.01.0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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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자신의 73세 생일이었던 2014년 1월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그룹 사장단 신년 만찬에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왼쪽)과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손을 잡고 참석하는 모습 ⓒ 연합뉴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자신의 73세 생일이었던 2014년 1월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그룹 사장단 신년 만찬에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왼쪽)과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손을 잡고 참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 평가액이 9년새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월9일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가 이건희 삼성 회장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재벌 총수 3명의 주식 재산 변동을 분석한 결과, 이 회장 보유 주식의 가치는 2011년 8월17일 7조5795억원에서 2020년 1월2일 현재 17조38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정 회장의 주식가치는 7조5139억원에서 3조8629억원으로 반토막이 난 것과 대조되고 있다. 최 회장 주식가치도 3조1039억원에서 3조3477억원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회장 주식가치는 2012년 10조원대, 2015년 17조원대로 늘었고 2016년 6월말 11조원대로 잠시 하락했다가 반등해 2018년 초 20조원대를 넘기기도했다. 이달 초에는 1년 전 대비 28.2% 상승했다. 

정 회장 보유 주식 가치는 2011년 8월 7조5139억원에서 2012년 초 6조8893억원, 2015년 초 5조3428억원으로 계속 감소했다. 올해 초 현대차그룹의 실적이 반등에 성공하면서 지난해 초보다 8.4% 늘었다.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 가치는 2011년 3조1039억원에서 2013년 3월 말 1조8354억원으로 하락했다. 2018년에는 4조6597억원으로 급등했다 지난해 초와 올해 초에는 3조30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오일선 CXO연구소장은 "장부상 평가되는 주식평가액을 분석한 것이지만 앞으로 상속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상속세 규모 등에서 크게 쟁점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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