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검찰개혁 열망 높아”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0.01.13 12:4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성윤(사법연수원 23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취임식에서 “검찰개혁에 대한 열망이 높은 때”라며 검찰개혁에 동참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지검장은 13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검 2층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공수처법이 국회를 통과해 시행을 앞두고 있고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에 대한 본회의 표결 절차가 진행되는 등 검찰을 둘러싼 형사절차가 앞으로 크게 바뀔 것”이라며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들 요구와 열망도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지검장은 검찰이 국민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기 위해서는 검찰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요구에 적극 동참하는 것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검찰 구성원 한 분 한 분이 변화하는 시대정신을 되새기고, 국민들이 진정으로 검찰에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소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지검장은 구체적인 시행 방안으로 절제된 검찰권 행사와 민생 관련 업무에 대한 역량 집중을 들었다. 그는 “절제된 수사과정을 통해 종국적으로는 당사자 모두가 수긍하는 수사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사회적 이목을 집중시키는 사건 수사가 검찰에 맡겨진 중요 업무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민생범죄 등 일반 형사사건에 대한 수사기능도 정상적으로 작동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효율적인 수사 시스템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법무부에서 논의되고 있는 검찰 직제 개편을 염두에 둔 발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검장은 국회 표결을 앞두고 있는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해서는 “경찰을 형사절차의 협력과 동반자로 확실히 인식하고, 경찰이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우리 검찰의 임무”라고 말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