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 이끌어갈 적임자 ‘나야 나’
  • 인천취재본부 주재홍·이정용 기자 (jujae84@sisajournal.com)
  • 승인 2020.01.1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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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을 선거구 치열한 3파전 예고…여야 유력 총선후보 교체설 나돌아

인천의 중심이자 상징으로 발돋움한 송도국제도시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정의당이 21대 총선을 앞두고 각축전이 치열한 모양새다. 올해 치러지는 21대 총선은 4년 전 20대 총선과 비슷한 1강2중 구도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의 인지도가 높은 가운데,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강하게 도전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에선 정일영 지역위원장과 박소영 변호사가 공천경쟁에 나섰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 정의당 이정미 의원 ⓒ선관위 제공.
왼쪽부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 이정미 정의당 의원 ⓒ선관위

20대 총선과 ‘닮은 듯 다른’ 1강2중 구도

이번 총선은 20대 총선과 ‘닮은 듯 다른’ 1강2중 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민주당에선 정일영 지역위원장과 박소영 변호사가 예비후보등록을 마치고 총선 예선전에 돌입했다. 정의당에선 이정미 의원이 지난 7일 총선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갤럽이 지난 10일 공개한 정당 지지율 조사결과, 민주당이 40%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국당 20%, 정의당 6%, 바른미래당 3% 등으로 여야 지지율 격차가 컸다. 하지만, 정당 지지율과 별개로 송도국제도시에서 정의당 이정미 의원의 인기가 급상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민주당의 고심은 깊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내다가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던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높은 인지도와 ‘친박’이라는 수식어를 활용해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 당시 정당 지지율도 민 의원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당시 새누리당은 한국갤럽이 실시한 ‘2016년 1월 첫째 주 총선 지지정당’ 인천·경기지역 조사에서 33%의 지지율을 얻어 안철수 신당(24%)과 민주당(19%)을 크게 앞질렀다.

이에 민주당 윤종기 후보와 국민의당 한광원 후보가 민경욱 후보에게 대항하기 위한 야권 단일화에 합의했지만, 총선을 코앞에 두고 깨지면서 1강2중 구도로 총선이 치러졌다. 결국, 야권 표심이 분산되면서 민경욱 의원이 44.35%를 얻어 윤종기 후보(37%)와 한광원 후보(18.58%)를 따돌리고 금배지를 달았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연수을 지역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박소영 변호사, 바른미래당 한광원 전 국회의원 ⓒ선관위 제공.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연수을 지역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박소영 변호사, 바른미래당 한광원 전 국회의원 ⓒ선관위 제공.

주민들 “송도국제도시 개발 적임자 뽑을 것”

송도국제도시는 명실상부한 인천의 중심지다. 주민들은 멈췄거나 지연되고 있는 151층짜리 인천타워 건설과 워터프런트 조성을 원안대로 추진해 글로벌 해양관광도시로 거듭나기를 바라고 있다. 이는 송도국제도시의 리더를 뽑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에선 정일영 지역위원장과 박소영 변호사가 적임자를 자처하고 있다. 정일영 위원장은 인천공항공사 사장 경력을 홍보하면서, 인천국제공항을 세계 제1위 자리에 올려놓은 점을 적극 어필하고 있다. 박소영 변호사는 젊음과 패기,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송도국제도시의 현안을 바닥부터 공부하고 소통해왔다는 게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민경욱 의원은 최근 의정보고회를 통해 송도와 서울을 잇는 GTX-B노선 유치, 인천발 KTX 예산 확보, 송도~공덕 및 송도~삼성역 M버스 노선 확충, 인천도시철도 1호선 연장(랜드마크시티) 등의 성과를 발표했다.

이정미 의원은 정의당 원내대표를 지내는 동안에도 주민 밀착 소통을 통해 10공구 해상 쓰레기 매립장 건립 시도와 6.8공구 화물차 주차장 건립을 무산시켰다. 또 송도국제도시가 글로벌 해양관광물류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에선 한광원 전 국회의원이 표심을 다듬고 있다. 그는 국회의원을 역임했던 역량과 경험, 연륜을 바탕으로 송도국제도시를 명품도시로 만들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전경. ⓒ인천경제청 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들어서 있는 G-Tower 뒤로 송도국제도시의 전경. ⓒ인천경제청 제공

민주·한국당, 후보자 교체 가능성 대두 

정의당은 송도국제도시에서 이정미 의원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과 한국당 후보들의 출마에는 변수가 있다. 범여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있는데다, 전략공천 가능성, 형사재판 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범여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의당과 민주당의 입장이 엇갈린다. 실제로 정의당 관계자는 “총선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민주당과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일영 지역위원장은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후보 단일화는 전혀 고려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민주당은 최근 송영길(계양을) 의원의 연수을 선거구 등판을 저울질 했다. 여기에는 4선의 유력 국회의원을 내세워 정의당의 바람을 잠재우고, 20대 총선에서 지지율 분산으로 패배한 결과를 답습하지 않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의 민경욱 의원도 패스트트랙 충돌과 관련해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민경욱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5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게 되면 당선이 무효된다. 민경욱 의원실 관계자는 “민 의원이 재판에서 500만원 이상의 선고를 받을 확률은 거의 없다”며 “유언비어를 통해 민 의원의 총선출마 자체를 막으려는 시도는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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