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통위, 새보수당 없이 ‘통합신당 5대 정책 기조’ 등 발표
  • 김재태 기자 (jaitaikim@gmail.com)
  • 승인 2020.01.1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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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우선 복합 외교’ 등 담아…‘소득주도성장론 폐기’ 등 10대 과제도 함께 공개

보수 정당 통합을 추진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가 1월17일 새로운보수당(새보수당)이 불참한 가운데 네 번째 회의를 열고 통합신당의 ‘5대 정책 기조’와 ‘10대 과제’를 합의해 발표했다.

5대 정책 기조는 △북핵 위협 억지와 한미동맹을 축으로 한 안보 우선 복합 외교 △민간 주도·미래기술 주도 경제 살리기 △교육 백년대계 확립과 근원적 교육 개혁 △삶의 질의 선진화 △공정한 사회 만들기 등이다.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박형준 위원장이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박형준 위원장이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형준 혁통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에게 “회의 끝에 문재인 정권 바로잡기 10대 과제 선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10대 과제는 △소득주도성장론 폐기 및 창의적 민간 주도 성장 △미래세대 친화적 재정정책 △균형 잡힌 에너지정책 △문재인 정권 권력 남용·비리에 대한 국정조사·특검 추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권력기관 사유화 방지 △‘혈세 기생충 방지법’ 추진 △교육 개혁 추진 △노동 개혁 △국민연금의 정권 시녀화·연금 사회주의화 저지 △북핵 위협 대응 안보체제 확립·한미동맹 와해 저지 등이다.

이에 대해 새보수당도 동의할지를 묻자 박 위원장은 “큰 이견 없을 것이라 본다. 이견 있으면 다음 회의에서 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새보수당 불참에 대해 “지상욱 의원과는 얘기 못해봤고 정운천 의원은 전적으로 제게 위임하셨다”  전했다.

새보수당에서 박 위원장 사퇴를 촉구한 데 대해서는 “옥동자를 낳기 위한 진통이라 생각한다”며 “사퇴 여부가 문제라면 대수겠냐. 국민 눈높이에서 이뤄내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형오 한국당 공관위원장과 따로 소통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통합 논의와 공천심사가 분리되는 게 아니라 밀접하게 연관됐다는 것에 김 위원장도 의견을 같이한다”고 전했다.

새보수당에서 총선기획단 회의에서 공관위를 구성할 수 있다고 한 데 대해서는 “나중에 통합되면 협의에서도 논의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박 위원장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새보수당의 불만을 인식한 듯 “저는 어떤 선입견도 갖지 않고 임했고 누굴 유리하게 할 생각도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위원장은 “이 자리는 범보수 통합을 이뤄 달라는 국민이 염원하는 자리”라며 “지지도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주고 있다. 범중도·보수 통합을 이루면 반드시 정권 심판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회의에 새보수당 의원들이 불참 한 데 대해 “정운천 의원은 일정이 있다고 하고 지상욱 의원은 몸이 불편하다고 했다”며 “하태경 책임대표도 좀 전에 와서 새보수당이 참여 안 하려고 불참한 것은 아니란 말씀을 주셨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어제 혁통위 운영 과정에 이견이 있었다”며 “회의에 참석한 여러 위원들이 통합 기본 논의는 혁통위에서 하고 정당 간 협의는 보완 방식으로 하자는 의견이 있어 언론인 여러분께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새보수당에서 당 대 당 협의와 관련 위원들의 의견에 대해 저를 강하게 비판하셨다”며 “저는 개인적으로 통합만 되면 사퇴가 아닌 뒤주에도 들어갈 각오가 돼 있다. 어떤 선입견도 갖지 않고 임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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