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유튜버로 살아남는 법…유튜브 성공 비결 4가지 공개
  • 한동희 PD (firstpd@sisajournal.com)
  • 승인 2020.01.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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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끝짱] ‘알리미 황희두’ 구독자 17만 명 달성 비결은

[시사끝짱]

■ 진행: 소종섭 시사저널 편집국장
■ 대담: 황희두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 위원
■ 제작: 시사저널 한동희 PD, 조문희 기자, 양선영 디자이너

소종섭: 민주당 총선기획단 황희두 위원과 얘기 나누고 있습니다. 27세 청년입니다. 황희두 위원, 유튜브 활동하잖아요. 아까 찾아보니까 구독자가 16만 명이 넘더라고요. 시작한 지 얼마 됐습니까? 

황희두: 2019년 1월5일, 처음 영상 올렸습니다. 

소종섭: 1월5일? 영상을 몇 개나 올렸죠? 

황희두: 영상은 한 300개 정도? 

소종섭: 10개월, 11개월 동안에 16만 명의 정도 구독자를 확보한 거니까 굉장히 빠르게 구독자를 확보했다고 볼 수 있는데 어떻게 하면 구독자를 많이 확보할 수 있을까요? 아마 시청자  중 유튜브에서 활동하시는 분도 많이 계실 거고 해봐야겠다, 결심하시는 분도 계실 텐데. 황희두 위원은 한 10개월, 11개월 만에 16만 명 구독자를 확보한 셈이니까 구독자를 상당히 많이 확보한 건데 어떻게 구독자를 많이 확보할 수 있었는지 비결에 대해 얘기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비결이 뭐예요? 

황희두: 일단 여러모로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고. 

소종섭: 운이 좋았다? 

 

“유튜브 시작 당시 ‘젊은 진보’ 목소리 많지 않았어”

황희두: 왜냐하면 유튜브에 저와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목소리가 많이 없었어요. 제가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저와 생각이 다른 분들의 주장이 많이 나오다 보니까 처음에는 저도 제 목소리를 직접적으로 낼 생각은 없었거든요. 누군가 하겠지, 생각했는데 결국 저도 계속 피할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직접 뛰어들었어요. 그때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구독자분들께서 제 진정성을 알아주셔서 운이 좋게 성장했다고 생각하고요.

ⓒ시사끝짱

황희두: 유튜브 세계는 시청자들과 같이 만들어가는 방송이라고 생각해요. 사소한 걸 하더라도 “내가 차린 이 밥상이 정말 완벽한데 너희가 반찬 투정이야?” 이게 아니라 만약 시청자들이 환영해 주지 않는다면 과감하게 이걸 버려야 한다. 그러면서 뭘 원하는지에 대해 물으면서도 이거대로 하면 끌려만 가니까 (끌려가기만 해서는 안 되고) 그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야 한다.) 저는 이런 것 또한 정치랑 비슷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 중간 지점에서 자연스럽게 내 의견을 관철시키는 사람이 있을 거고 아니면 따라만 가는 사람도 있을 거고 다양하겠죠. 그 자체의 매력이 다 다르다고 생각해요. 각자 다른 매력을 뽐내더라도 결국 시청자들에게 따라오라고 하는 게 아니라 시청자들 하고 같이 가든가 혹은 아예 시청자를 따라가든가.(해야 한다.) 이런 게 유튜브 콘텐츠 중 특히 실시간 스트리밍 같은 경우, 그게 크잖아요. 개인적으로 안타까웠던 건 채팅을 했는데 읽어주지 않는 것. 특정 당을 거론하는 건 아니지만 기존 방송에 익숙한 사람들은 소통한다고 하지만 실시간 스트리밍 한두 시간 동안 본인 말씀하시고 댓글 한두 개 읽어주시고 소통이 완벽했다.(고 하는 경우를 봤다.) 저뿐만 아니라 제 주위의 수많은 청년들이랑 얘기를 해봐도 그게 어떻게 소통이냐.(는 반응이다.) 말 그대로 (시청자가) 이런 걸 해달라고 했을 때 예를 들어 “왼손 들어.” 그러면 왼손 드는 것처럼 참여가 이루어져야 됩니다. 하지만 그게 뚝 끊겨 있고 단절돼 있다고 (시청자들에게는) 느껴지니까 그냥 꺼버리는 거죠. 문제점은 단절된 소통인데 자꾸 콘텐츠에 대해서 지적한다든지 그런 식으로 가게 되면 점점 더 문제의 본질을 놓치게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소종섭: 제가 듣기에 타깃을 분명히 해야 된다. 그러니까 황희두 위원 얘기 중 당시 시작할 때 나와 같은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는 부분이 있었거든요. 타깃을 분명히 해야 된다. 여러분, 유튜버를 하시려면 내가 어떤 콘셉트를 가지고 유튜브를 할 것인가에 대한 그걸 먼저 정하셔야 된다는 게 첫 번째. 두 번째는 시청자와 소통해야 된다. 그러니까 일방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해서 “당신들은 들어라.” 이게 아니고 시청자들이 원하는 게 있으면 그거에 대해 리액션하면서 함께 만들어가고 소통하는 방송을 해야 된다. 이게 두 번째. 제가 이해한 겁니다. 또 뭐가 있나요? 혹시 예를 들면 지금 유튜버를 꿈꾸는 분들이나 이런 분들한테 “유튜브 시작하시려면 이렇게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말씀 한 마디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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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두: 제가 중고등학교 강연을 수십 군데를 다니면서. 정말 많이 느낀 건데 청년들뿐만 아니라 대부분이 본인의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 싶어 하세요. 게임, 브이로그, 시사, 뷰티. 다양한 걸 보여줄 게 많다고 하십니다. 유튜브를 시작하신다면 특정 주제를 정하고 그것만 한동안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이게 정답이라고 볼 수는 없는데 주위의 수많은 친구들하고 여러 가지 데이터를 봤을 때 그렇더라고요. 잡다한 걸 한꺼번에 하게 되면 유튜브가 이 사람이 어떤 부류의 크리에이터인지 판단을 못 하고 당장 보는 시청자들도 이 사람이 게임이 좋아서 구독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화장하고 있으면 ‘왜 했지?’ 하고 구독을 취소해버리고. 그러니까 다양한 매력으로 봐주는 소수의 팬층이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인이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취하든가 지속적으로 보려고 구독을 하는 건데 그 지점에서 본인의 주제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지 않나. 그런 게 많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소종섭: 제가 느끼는 바랑 비슷하네요. 집중해야 된다. 시사면 시사. 재테크면 재테크. 의료면 의료. 브이로그면 브이로그. 이렇게 집중해야지 아침에 건강 관련된 것을 올리고 점심 먹고 시사 올리고 오후에 재테크 올리면 일단 유튜브 쪽에서도 이 채널의 성격이 뭔지 (분류하는 게) 헷갈리고. 아마 보시는 분들 입장에서 내가 보고 싶은 건 건강인데 시사, 재테크와 관련된 콘텐츠가 올라오면 헷갈리니까 집중할 필요가 있다. 여러분께서 생각하실 때 내가 잘 할 수 있는 거. 여행이면 여행이다. 아니면 책 읽어주는 것. 뭐든지 하나 정해서 거기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이게 세 번째 팁입니다. 혹시 네 번째 팁은 없습니까? 

황희두: 장비에 대해 많이 물어보시더라고요. 

소종섭: 장비는 뭘 쓰고 어떤 카메라로 찍는지? 

 

“고민만 하는 경우 많아…일단 시작이 중요”

황희두: 장비뿐만 아니라 편집 기술 이런 걸 신경 쓰는 친구들이 많은데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편집 기술도 보고 장비도 고려할 수 있어요. 
하지만 처음은 본인이 화면에 어떻게 나오고 보이는지 어떤 식으로 본인이 만들어갈지에 대해서 심플하게만 구상하고 시작하는 게 중요한데 고민만 하는 친구들이 거의 90% 되는 것 같아요. 막상 고민만 하고 장비는 뭘 사야 되고 이런 것만 실컷 구경하다가 막상 본인이 화면에 나온 모습을 봤을 때 충격받고 어색해 하는 경우도 많이 봤어요. 고민도 중요할 수 있지만 본인이 휴대전화를 들거나 셀카봉 놓고 본인이 일단 본인의 모습에 적응하는 게 먼저다. 기술적인 거에만 너무 목매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휴대전화 하나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이렇게 전달해드리고 싶습니다. 

소종섭: 일단 시작해라. 황희두 위원이 혹시 유튜브를 시작하려고 하는 유튜버가 되고자 하는 우리 시청자분들께 드리는 네 번째 팁이었습니다.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시사끝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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