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호르무즈 해협 파견된다…‘독자 작전 형태’
  • 김재태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0.01.21 15:1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 파견지역 ‘한시적 확대’ 결정…“미국 통제 아닌 우리 군 단독 지휘로 작전 수행”

국군 청해부대가 독자적 작전을 펼치는 방식으로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 파견된다.

국방부는 1월21일 "우리 정부는 현 중동정세를 고려해 우리 국민 안전과 선박의 자유항행 보장을 위해 청해부대 파견지역을 한시적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 따라 청해부대는 기존 아덴만 일대에서 오만만, 호르무즈 해협, 아라비아만(페르시아만) 일대까지 작전지역이 확대된다. 정부는 파견 기한을 '한시적'이라고 발표했지만 정확한 기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또 청해부대는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우리 국민과 선박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하지만, 미국 주도의 IMSC(국제해양안보구상·호르무즈 호위연합체) 통제가 아닌 우리 군 단독 지휘 아래 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다만 정부는 청해부대가 필요한 경우에 IMSC와도 협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아울러 정보공유 등 제반 협조를 위해 청해부대 소속 장교 2명을 바레인에 있는 IMSC 본부에 연락장교로 파견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21일 "우리 정부는 현 중동정세를 고려해 우리 국민 안전과 선박의 자유항행 보장을 위해 청해부대 파견지역을 한시적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청해부대 파견지역은 아덴만 일대에서 오만만, 아라비아만(페르시아만) 일대까지 확대되며, 한국군 지휘 하에 국민과 선박 보호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13일 경남 거제도 앞 해상에서 해군 청해부대 대원들이 해적에게 선박이 피랍된 가상의 상황을 가정해 훈련하는 모습. ⓒ연합뉴스
국방부는 21일 "우리 정부는 현 중동정세를 고려해 우리 국민 안전과 선박의 자유항행 보장을 위해 청해부대 파견지역을 한시적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청해부대 파견지역은 아덴만 일대에서 오만만, 아라비아만(페르시아만) 일대까지 확대되며, 한국군 지휘 하에 국민과 선박 보호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13일 경남 거제도 앞 해상에서 해군 청해부대 대원들이 해적에게 선박이 피랍된 가상의 상황을 가정해 훈련하는 모습. ⓒ연합뉴스

국방부는 "이번 결정을 통해 중동 지역 일대 우리 국민과 선박의 안전을 확보하는 한편, 항행의 자유 보장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정부의 독자 파병 결정은 지난해 5월 미국이 이란 핵 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해 중동 지역에 긴장 상황이 조성되면서 검토되기 시작했다. 당시 국방부는 청해부대 작전 반경 확대 등을 포함해 여러 방안을 두고 고심했다. 그러다가 최근 미국-이란 사태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긴장이 더 고조됨에 따라 우리 국민과 선박 안전, 원유 수급 문제등을 고려해 최종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최근 미국-이란 분쟁 등 중동 지역 긴장 고조가 장기화되고 있고 우리 국민과 선박 안전, 안정적 원유 수급 등과 관련해 피해 발생 가능성이 있었다"며 "정부는 현 상황을 '유사시 상황'으로 정책적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번 독자 파병 결정은 미국‧이란과 외교 채널을 통한 사전 협의를 거쳐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미국 국방부에 한국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으며, 미국 측은 한국의 결정을 환영하고 기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같은 입장을 외교 채널을 통해 이란에도 통보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란은 한국의 결정을 이해한다고 하면서 자국의 기본 입장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결정을 통해 중동 지역 일대 우리 국민과 선박의 안전을 확보하는 한편, 항행의 자유 보장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청해부대 31진 왕건함(4400t급) 이날 한국 시각으로 오후 5시30분께 오만 무스카트항에서 청해부대 30진 강감찬함과 임무 교대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