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2호 영입인재 원종건, ‘미투’ 의혹에 결국 사퇴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01.2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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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폭력 의혹 확산에 퇴출 요구↑…영입인재 자리 스스로 반납

‘미투’ 의혹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씨가 28일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도 “영입인재 자격을 자진 반납한다”고 밝혔다.

미투 논란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2번째 영입인재인 원종건 씨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미투 논란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2번째 영입인재인 원종건 씨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원씨는 이날 국회에서 회견을 열고 “한때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저와 관련한 내용을 인터넷에 올렸다. 논란이 된 것만으로도 당에 누를 끼쳐 그 자체로 죄송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원씨는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실수가 있던 청춘이지만 분별없이 살지 않았다”면서 “파렴치한 사람으로 불려 참담하다”고 했다.

원씨는 “민주당에 들어와 남들 이상의 주목과 관심을 받게 된 이상 남들 이상의 엄중한 책임과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게 합당할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손을 내밀어준 민주당이 선거가 목전에 있다. 아무리 사실관계를 토로해도 진실공방 자체가 부담을 주는 일이다”라며 “그걸 견디기 힘들다”라고 했다. 

원씨는 “제가 한 때 사랑했던 여성이기에 주장의 진실여부와 별개로 이제라도 함께 고통 받는 게 책임 있는 자세라 생각한다. 홀로 진실을 밝히고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27일 자신을 원씨의 전 여자친구라고 밝힌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원씨는 여자친구였던 저를 지속적으로 성 노리개 취급해 왔고 여혐(여성혐오)과 가스라이팅으로 저를 괴롭혀왔다”고 주장했다. A씨는 “공인이 아니어도 충분히 비판받아 마땅한 사건인데 이대로 묻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폭행 피해 사진과 카카오톡 대화 캡처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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