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에 고립됐던 교민 693명, 귀국 전세기 탑승신청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01.2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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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국적‧증상자는 탑승 불가, 귀국후 2주간 격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 700명가량이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를 통해 귀국을 희망하는 것으로 28일 파악됐다.

2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시 한커우(漢口) 역 앞 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걷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시 한커우(漢口) 역 앞 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걷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우한 주재 한국 총영사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55분(현지 시각)까지 전세기 탑승을 신청한 한국 교민은 693명이다. 이중 자격 조건에 부합하지 않거나 신청이 누락된 인원 등을 고려하면 최종 탑승자 수는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 방침에 따라 우한은 지난 23일부터 출입이 봉쇄됐다. 우한발 항공기와 기차는 운행이 중단됐고, 우한에 연결된 고속도로 등도 모두 폐쇄됐다. 더불어 생필품 및 마스크 등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우한에 발이 묶인 교민들의 생활이 어려운 상황이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한국 국민 가족이라도 중국 국적자일 경우 전세기에 탑승할 수 없다. 또 37.5도 이상 발열, 구토,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등 의심증상자도 탑승할 수 없다. 전세기 투입 시점은 30일~31일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기에 탑승한 이들은 잠복기를 감안해 귀국 당일부터 14일간 국가 지정시설에서 임시 생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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