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규제 강화, 조선 경기 회복 이끄나
  • 부산경남취재본부 이홍주 기자 (fort0907@naver.com)
  • 승인 2020.01.2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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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수주
삼성중공업 세계최초 LNG셔틀뱅크 건조

국제해사기구(IMO)의 2020규제로 인해 LNG선박에 대한 세계 조선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IMO 2020은 선박 연료유의 황 함유량을 현행 3.5%에서 0.5%로 제한하는 환경규제다. 이에 따라 LNG선과 PC선의 수주가 연달아 이어지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현대미포조선이 지난 21일 팬오션사와 5만 톤급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4척을 1574억원에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이 인도한 셔틀탱커@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인도한 셔틀탱커@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은 20일 거제조선소에서 130,000톤(DWT)급 LNG 이중연료 추진 셔틀탱커의 건조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선주인 노르웨이 Teekay Offshore社에 선박을 인도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선박에는 원유를 취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을 포집해 선박 연료로 사용하는 기술인 VOC 리커버리 시스템(VOC Recovery System)까지 적용하는 등 삼성중공업이 친환경성을 대폭 강화해 개발한 차세대 셔틀탱커이다.

삼성중공업관계자는 “지난해 선박의 발전기 연료 소모량을 감소시키고 운항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선박용 배터리 시스템의 국산화를 시작으로 세계 최초로 연료전지 적용 원유운반선을 개발해 DNV GL 선급으로부터 기술 인증을 획득하는 등 친환경 선박 기술을 보유·개발하고 있다"면서 "선박환경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는 필연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으므로 향후 운항의 효율성과 경제성을 모두 갖춘 차별화된 친환경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 라고 밝혔다.

VOC(Volatile Organic Compounds)란 대기오염(오존층 파괴)을 일으키는 발암성을 가진 유해물질로 북유럽 국가 등에서 배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선박에서는 주로 원유를 싣고 내리는 과정에서 많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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