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에 도전장 던진 두 신진 “경북을 확 디비뿌겠다”
  • 대구경북취재본부 심충현기자 (ckorea21@hanmail.net)
  • 승인 2020.02.02 13:00
  • 호수 1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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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지역 공천, 과감히 교체” 분위기 속 차세대 지역 리더로 주목받는 김현기와 조지연

이번 21대 총선에서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TK(대구·경북) 지역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눈길이 뜨겁다.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대구·경북 지역의 현역 의원 절반 이상을 교체하겠다”고 공언해 이 지역 현역 의원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이번 한국당 공관위 구성에서 대구·경북 출신은 단 한 명도 없어 불안감은 더 가중되고 있다. 그야말로 깜깜이 공천심사에 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대 총선을 통해 이 지역에서 교두보를 마련한 대구 수성갑(김부겸 의원)과 북구을(홍의락 의원) 지역을 사수하기 위해 안간힘이다. 새보수당의 유승민 의원(동구을)은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으나, 최근 한국당과의 보수통합이 성사될 경우 수도권 출마도 검토 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공화당은 조원진 의원(달서병)의 지역구 출마가 정해져 있고,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새로운 보수 신당 창당 발표 등으로 혼란이 더 가중되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다른 당에 빼앗긴 지역의 고토 회복과 함께 현역 의원들의 교체 의지가 큰 당 지도부의 의중을 간파한 신진 정치인들이 저마다 출사표를 내놓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경북 고령·성주·칠곡 지역의 김현기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55)와 경산의 조지연 중앙당 부대변인(33)이 눈에 띈다. 두 사람은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지역에 상주하며 주민들과의 소통에 나서고 있다.

김현기 전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 김현기 후보자 제공
김현기 전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 김현기 후보자 제공

▒ 김현기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

경북 고령·성주·칠곡 선거구는 한국당 이완영 전 의원의 낙마로 현재 ‘무주공산’이다. 지금껏 여러 선거에서 한국당에 가장 많은 지지를 보내고 있는 지역이지만, 이제 지역민들은 화합과 새로운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새 인물, 새 정책 전문가를 원하고 있다. 이런 지역의 열망을 간파하고 김현기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김 전 부지사는 50대의 새 인물이면서 지역에서 정책 능력과 재정, 예산 등 특화된 전문성까지 갖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한국당의 공천 기준에도 근접한 인물이라는 지역 정가의 평가가 나온다. 이에 맞춰 김 전 부지사는 ‘지역과 나라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검증된 일꾼론’을 펴고 있다.

김 전 부지사는 만 22세에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15년은 경북도에, 15년은 중앙부처에 몸담으면서 검증된 정책 능력과 전문성을 쌓았다. 공직생활 30년 동안 경북도 행정부지사, 행안부 지방재정세제실장·지방재정경제실장·지방자치분권실장 등을 거치면서 ‘경북 발전’과 ‘지방 발전’을 위한 길을 걸어왔고, 이런 그를 주변에서는 ‘예산통’ ‘경제통’이라고 부른다.

김 전 부지사가 한국당의 텃밭인 이 지역에서 정치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선 한국당 내 5명의 예비후보들과의 공천 경쟁을 뚫어야 한다. 민주당에선 칠곡군수를 지낸 장세호 후보가 기다리고 있다. 김 전 부지사는 “한국당 공천을 반드시 받아 총선에서 압승해 유린된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우고, 시장과 기업에 자유를 보장하며, 남북과 한·미 외교관계를 바로잡는 한국당의 국회의원으로 헌신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지역민들은 갈수록 인구가 감소하고 청년은 떠나고 살림살이는 팍팍해지고, 지역 발전에 대한 갈증과 지역적 소외에 대한 울분을 풀어줄 인물로 오랜 행정 경험을 쌓은 김 전 부지사를 주목하고 있다.

이런 지역민들의 열망을 읽은 탓일까. 김 전 부지사의 총선 공약은 지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현실감 있는 생활공약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칠곡은 미래산업 선도 도시로, 성주·고령은 낙동강 협력경제·관광도시로 만들어 세 지역을 부자농촌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칠곡에 드론택배를 활용한 물류 플랫폼을 구축하고, 인공지능·사물인터넷 등 4차 혁명에 맞춘 산업구조로 개편해 블록체인보안 기술고교와 소프트웨어 중·고교를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강정고령보 인근에 ‘고령 제2 남이섬’을, 성주 낙동강 연안에는 IT융합첨단농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출산육아와 관련한 공약도 빠트리지 않았다. 아이들을 위한 서비스가 부족해 출산율이 낮고 인구 감소로 이어져 지역의 미래가 어둡다며 아이를 낳아 편하고 안전하게 키울 수 있는 정책 마련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저출산 극복을 위한 접근법부터 달리해야 한다며 돈을 주는 일회성 출산장려 정책에서 나아가 경제·교육·사회·문화적 환경을 바꾸는 정책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산모와 영유아 출산·응급·건강증진 시스템을 구축하고 육아 정보와 상담, 아이 진로 등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육아종합지원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일하는 엄마를 위한 지역 기반 공동체 돌봄 환경을 조성하는 정책도 내놨다.

조지연 자유한국당 부대변인 ⓒ 조지연 후보자 제공
조지연 자유한국당 부대변인 ⓒ 조지연 후보자 제공

▒ 조지연 한국당 중앙당 부대변인

경북 경산 지역구는 4선 중진 최경환 전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함으로써 이번 21대 총선은 2명의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9명의 자유한국당 예비후보, 그리고 1명의 정의당 예비후보 등이 난립하고 있다. 이 지역구는 도시와 농촌, 대학가 등이 혼재한 지역으로 연령대가 골고루 존재함으로써 어느 당도 쉽게 넘볼 수 없는 지역 특성을 갖추고 있다. 이런 경산에 33세의 당찬 여성 도전자가 나섰다.

조지연 한국당 중앙당 부대변인은 경산에서 초·중·고는 물론 대학까지 모두 다녔다. 하양초·하양여중·하양여고·영남대학교를 졸업했다. 일찌감치 정치권에 뛰어들어 청와대 대변인실과 뉴미디어정책비서관실에서 일했고, 박근혜 대선후보의 청년보좌역을 지내기도 했다. 현재는 한국당 중앙당 부대변인을 맡고 있다. 한국대학생정책자문단 초대 단장 등으로 활동하며, ‘경산의 딸’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기도 하다. 

당 부대변인으로 문재인 정부 규탄에 앞장서 온 그는 “앞에서는 정의와 공정을 외친 세력들이 뒤에서는 온갖 반칙과 특권을 행사하며 국민들에게 분노와 박탈감을 주고 있다”며, 지금은 미래세대를 짓밟는 무책임한 정치와 결별할 때라며 “무너지는 나라를 바로 세우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강단 있게 실천하고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는 ‘새정치의 적임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 부대변인의 궁극적인 목표는 경산에 사는 것이 자부심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낡고 구태한 정치를 확 바꾸고 경산 시민이 새 정치의 주역이 되고 정치 혁신의 주인공이 되어 10년, 20년 후에도 경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함께할 진정한 일꾼이 더 큰 경산, 미래를 여는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한다. 그는 “경산은 최경환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인한 2년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더욱 바쁘게 일해야 하는 지역”이라면서 “실력과 행동으로 증명할 수 있는 젊은 일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 큰 경산’을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경산 발전 5대 비전으로 최첨단·신산업 선도도시 경산, 맞춤형 복지·문화융성으로 따뜻한 경산, 젊은 청년들이 머무르는 대학도시 경산,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도시 경산, 농·축산 소득 강화로 농촌이 살맛 나는 경산 등의 모토를 제시했다. 이와 같은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 경산만의 브랜드를 발굴·육성해 자생력 강한 지역 경제로 체질을 확 바꾸고, 국책사업 유치와 완성, 산업도시로의 발전과 함께 문화·예술·관광 등 신산업을 시급히 육성하며, 대학도시로의 위상에 걸맞게 청년들이 정착하는 도시로 발돋움시키겠다고 역설한다. 그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유일한 30대 청년·여성 후보로서, 한국당의 여성·청년·신인 가산점의 혜택을 최대한 받으면 지역 내에서 최대 이변을 가져올 자신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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