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의겸 ‘적격성 심사‘ 또다시 보류…“끝까지 확인하겠다”
  • 김재태 기자 (jaitaikim@gmail.com)
  • 승인 2020.01.2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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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정치적 고려 없어…현장조사소위 보고 후 최종 판단”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검증위)가 부동산 투기 논란이 있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에 관련된 송병기 전 울산경제부시장의 예비후보 적격 여부에 대해 또다시 결론을 유보했다.

고가 건물 매입 논란에 휩싸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3월29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 연합뉴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 연합뉴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간사위원인 진성준 전 의원은 29일 부동산 투기 논란을 빚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4·15 총선 예비후보 적격 여부를 ‘계속 심사’'하기로 했다며 “사안을 끝까지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진 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치적인 고려보다 조금이라도 의혹이 남아서 나중에 문제가 될 경우를 대비해서 검증위 활동 시한이 남아 있기 때문에 기간 내에 충실하게 확인해서 적격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변인이 불출마 결정을 내리는 모양새를 만들기 위해서 검증위가 적격성 심사를 유보한 것이라는 일각의 해석에 대해선 “정치적인 외부의 해석”이라고 일축했다.

진 전 의원은 “김 전 대변인 본인의 결정을 기다리기 위해 적격 여부 최종 결정을 유보해 달라는 당 지도부의 요청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없었다”며 “검증위 자체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장조사소위가 추가로 확인해야 할 사안에 관해서 확인 결과를 보고하면 그를 토대로 논의할 것”이라며 “다음 주 마지막 회의에서 결론을 내겠다는 방침이지만 조사 결과를 보고받아 봐야 결론 날 수 있을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변인의 일부 지지자들이 김 전 대변인의 검증위 통과를 촉구하는 집회를 연 것에 대해서는 “정치적 의사 표시를 할 수도 있지만, 전혀 고려 요소가 아니다”라며 “그런 데 영향을 받는다면 객관적이고 공정한 검증이라고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 전 의원은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에 연루된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총선 후보 자격을 계속 심사하기로 한 데 대해선 “송 전 부시장이 이번 총선거에 출마할 의사를 가지고 있진 않았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인이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갑자기 출마 선언을 했기 때문에 출마 배경에 모종의 어떤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판단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자칫 수사 전개 양상에서 심각한 측면이 나올 수도 있겠다고 봐서 추가 검증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적격 판정을 받은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에 대해선 “검찰의 보복성 수사 혐의가 매우 짙다고 보고 있다”며 “황 전 청장이 수사를 피하지 않고 있고 수사에 임해서 오히려 객관적인 실체적 진실을 드러내겠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그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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