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檢 출석 후 작심 발언…“분명한 목적 가지고 기획됐다”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01.3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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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소환 마다하고 포토라인서 정면 돌파

2018년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30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비공개 소환 조사를 마다하고 검찰 포토라인에 선 임 전 실장은 “목적을 가진 기획 수사”라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청와대의 울산시장 하명수사 및 선거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 시사저널 박정훈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청와대의 울산시장 하명수사 및 선거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 시사저널 박정훈

임 전 실장은 이날 오전 10시5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해 포토라인에 섰다. 그는 “이번 사건은 작년 11월 검찰총장 지시로 검찰 스스로 울산에서 1년 8개월 동안 덮어놓은 사건을 이첩할 때부터, 이미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기획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무리 그 기획이 그럴듯해도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며 본인의 결백함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우리 검찰이 좀 더 반듯하고 단정했으면 좋겠다. 왜 손에서 물이 빠져나가는지 아프게 돌아봤으면 좋겠다”며 “국민의 신뢰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은 “검찰이 하는 업무는 특성상 한 사람의 인생 전부와 그 가족의 삶을 뿌리째 흔드는 일”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검찰은 어떤 기관보다 신중하고 절제력 있게, 남용함 없이 그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고 강변했다.

검찰은 임 전 실장은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오랜 친구인 송철호 현 울산시장을 당선시키기 위해 민주당 내 경선 경쟁자인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게 경선 포기를 종용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 29일 송철호 울산시장과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등 이 사건 핵심 관계자 13명을 무더기로 재판에 넘겼다. 임 전 실장과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 나머지 주요 피의자들은 선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감안해 총선 이후 처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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