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최대 승부처 부산·경남의 네 가지 관전 포인트
  • 부산경남취재본부 이상욱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0.01.31 14:0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수통합 성사 여부 따른 보수 '표 갈림' 현상 주목
한국당 인적쇄신, 컷오프 결과 승복 여부도 관건

오는 4월15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는 문재인정부에 대한 중간평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선거 결과에 따라 문재인정부의 향후 정책기조는 물론이고, 차기 대권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부산(18개)과 경남(16개) 지역구에서 눈여겨 볼만한 네 가지 관전포인트를 짚어본다. 

©연합뉴스
투표함 ©연합뉴스

1. 보수통합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협상 중이다. 우리공화당은 이 통합 협상을 지켜보고 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도 바른미래당을 탈당하며 '중도 신당' 창당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당대당 통합 협상을 진행 중인 한국당과 새보수당 양측은 통합 신당의 공천 지분 문제 등을 놓고 난항을 겪고 있다.

보수 진영의 통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야권의 '표 갈림' 현상이 심각해질 수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범(汎)여권이 일부 지역구에서 후보를 단일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창원성산구 등 한국당과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지역에선 당선을 위한 후보 단일화 시도가 다시 이뤄질 수 있다.

 

2. 한국당 후보의 컷오프 결과 승복 여부

한국당은 4·15 총선을 겨냥해 일찌감치 '현역 의원 50% 물갈이' 목표치를 제시했다. 인재 영입과 공천 물갈이, 이 과정이 유권자들의 최후 심판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공관위는 먼저 컷오프(공천 배제)를 통해 인적쇄신을 단행한다. 2월5일까지 진행되는 총선 후보 공모가 마무리될 때까지 컷오프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다.

강세지역인 부산·경남부터 물갈이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방침에 따라 역대 최대폭의 물갈이가 실현될 경우, 우리공화당 등 다른 보수정당으로의 탈당 러쉬나 무소속 출마 등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컷오프 대상 후보들의 공천 물갈이 승복 여부가 '정권 심판'이냐 '야당 심판'이냐를 가르는 잣대가 될 수 있다.

 

3. 승패의 분기점

부산·경남 34개 지역구 중 현재 현역 의원은 한국당이 24명, 민주당이 9명, 정의당이 1명이다. 한국당이 민주당의 약진을 차단하고 다시 고토를 회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대통령 임기 중반에 치러진 역대 선거는 '정권 심판론'이 힘을 얻는 등 야당에 다소 유리했다.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 등으로 서부 경남의 민심은 과거와 달리 민주당에 호의적이고, 낙동강 벨트 지역 또한 지난 20대 총선과 2018년 지방선거 결과 등을 볼 때 민주당 바람이 간단치 않을 전망이다. 이 때문에 한국당은 20대 총선 의석수(25석) 이상만 차지해도 선전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검찰 파동 등을 겪으면서 지역 민심이 요동치고 있어 한국당은 내심 19대 총선 수준(31개 지역구 승리)의 압승까지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부산·경남 의석수의 절반을 차지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다시 경남지역으로 복귀한 김두관 의원은 김해, 양산, 거제, 창원, 진주, 사천·남해·하동 등을 경남에서 강세 지역으로 거론했다. 부산의 전재수 의원은 낙동강 벨트는 기본이고, 그 이외 지역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민주당은 텃밭인 낙동강 벨트를 중심으로 20대 총선 이상의 결과를 거둔다면 지역주의를 극복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4. '야당 책임론' vs '정권 책임론'

부산·경남 지역의 가장 큰 민심은 먹고 살기 어렵다는 호소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야당이 초래한 국회 파행과 국정운영 마비가 문제라고 지적한다. '야당 책임론'을 제기하며 민생·개혁 입법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반면 한국당은 지금의 경제 상황이 현 정부의 실정 때문이라고 보는 민심이 많다고 강조한다. 정부·여당이 지난 3년 동안 나라 살림살이를 마음대로 운영했는데, 그것으로부터 완전히 소외돼 있던 야당을 심판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란 '정권 책임론'이다. 부동산 정책 실패, 경기 둔화 등 성적표를 심판하는 유권자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